"만렙시 1억 포르쉐"..흥행질주 로한M, 사행성 조장 '논란'

최초 100레벨 달성 이용자에 포르쉐 박스터 경품 증정
플레이위드 "추억의 이벤트 소환..법적문제 전혀 없어"
게임위 "민원 제기..내부적으로 법률상 위반여부 검토"
  • 등록 2019-07-16 오후 4:51:53

    수정 2019-07-24 오후 1:58:43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플레이위드(023770)의 모바일 신작 ‘로한M’이 예사롭지 않다. 출시 일주일만에 로한M이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경품으로 내건 외제차를 둘러싼 사행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6일 구글 플레이에 따르면 로한M은 지난 4일 구글플레이 게임분야 최고매출 2위를 달성한 이후 지금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1위는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넷마블(251270)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슈퍼셀 ‘브롤스타즈’, 펄어비스(263750)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은 매출순위 4~6위로 내려섰다.

7월16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앱애니 사이트 캡처
로한M은 지난 2006년 출시된 1세대 PC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모바일화한 것으로, 플레이위드의 대표 IP(지식재산권)다. 로한M은 원작 로한 콘텐츠인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와 관련된 살생부 시스템, 공성전, 타운공방전 등을 살리는 한편 기존 아이템 거래에서 발전된 형태의 자유경제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로한M은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으로 출시됐다. 이용자들은 로한M이 원작 로한의 감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게임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

동시에 최초로 100레벨(만렙)을 달성한 이용자에게 1억원에 육박하는 ‘2020년식 포르쉐 박스터’를 제공한다는 점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올초 카카오게임즈가 현대자동차(005380)와의 제휴 이벤트로 ‘벨로스터’를 증정한 적은 있으나 포르쉐 박스터와의 가격 격차는 크다. 여기에 만렙을 달성한 이용자가 소속된 길드에는 운영비로 신세계상품권 2000만원 어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플레이위드는 구체적인 영향을 함구하고 있으나 업계와 이용자들은 포르쉐 경품이 이용자들의 현금결제를 유도해 높은 매출을 유지시키는 요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누구보다 먼저 100레벨을 달성하려면 유리한 아이템 구입 등 현금결제가 불가피하기 때문. 수천만원을 사용하더라도 1억원에 달하는 외제차를 받는다면 손해가 아니라는 판단 하에 현금결제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레이위드는 해당 경품이 오래전 게임업계에서 흔한 이벤트로 내걸었을 때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관련 법령을 모두 검토한 결과,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유는 게임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6년 경품가액과 총액한도를 규제한 ‘경품류 제공에 관한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 지정고시’를 폐지한 바 있다. 경품 때문에 소비자가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낮다고 본 것이다. 해당 고시는 상품을 산 소비자에게 추첨 등으로 제공하는 ‘소비자 현상경품’ 한도를 2000만원으로 설정하고 경품 총액을 관련 상품 예상매출액의 3%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품과 관련한 논란이 제기되자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포르쉐 지급이 정당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게임위 관계자는 “해당 이벤트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내부적으로 법률상 위반 문제가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있을 경우 게임위는 플레이위드에 공문을 보내 개선하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미녀 골퍼' 이세희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