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봇 글로벌 강자 다빈치에 도전장,씨유메디칼

지분투자한 중국 커즈씽로봇에 로봇부품 공급
2021년부터 정부지원아래 중국전역 수술로봇 판매
고정형 로봇팔 다빈치 대비 모듈형팔로 편의성 높여
국내1위 자동심장충격기 업체로서 첨단기술 접목
  • 등록 2019-10-23 오후 5:02:31

    수정 2019-10-24 오전 8:08:15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 1위 자동심장충격기 업체인 씨유메디칼(115480)이 중국업체와 손을 잡고 중국 수술용 로봇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씨유메디칼은 중국 제휴사인 커쯔싱로봇유한공사와 공동으로 중국시장에 복강경 수술용 로봇제품을 오는 2021년부터 본격 판매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커쯔싱로봇은 씨유메디칼로부터 핵심부품을 공급받아 개발한 수술용 로봇으로 동물대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오는 11월에는 중국 식약처(CFDA) 인증을 위해 인간대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씨유메디칼은 국내 자동심장충격기 시장의 50%를 석권하고 있는 국내 대표 의료기기 업체로 지난해 7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 6번째로 자동심장충격기를 개발하고 영국, 일본,미국 등 세계 7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씨유메디칼은 중국 수술용로봇시장을 자체적으로 개척하는데는 까다로운 규제등으로 한계가 있다고 보고 중국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있는 커쯔싱로봇과 지분 제휴를 통해 현지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씨유메디칼은 지난 3월 커쯔싱로봇 지분 10%를 인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특히 중국정부는 수술용 로봇분야에서 자국 기업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을 견제하는 정책을 펴면서 중국 최초 수술용 로봇기업인 커쯔싱로봇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중국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실제 세계시장 90% 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로봇조차 중국내에서 중국정부의 규제로 현재까지 불과 40여개 병원에 76대가 팔렸을 뿐이다. 올해도 중국정부는 다빈치 중국내 판매수량을 24대로 제한하는 쿼터제도를 운영하면서 견제를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정부는 2020년까지 의료분야 핵심부품과 소재의 40%, 2025년까지는 70%를 국산화로 대체한다는 정책아래 자국 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있다.

커쯔싱로봇은 중국 산동성 쯔보시내에 2만여평 규모의 의료용 수술로봇 산업단지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이 업체는 중국 정부로부터는 수술로봇 산업발전을 위해 임상시험을 위한 대형 국영병원 제공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씨유메디칼과 커쯔싱로봇이 함께 내놓은 수술용 로봇은 4개의 로봇팔이 고정돼 있어 수술 작업공간이 좁은 다빈치 로봇에 비해 로봇팔을 모듈형으로 제작, 수술시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다빈치(50억원)에 비해 70% 수준으로 책정,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씨유메디칼은 자회사 씨유메디칼아이써지칼을 통해 커쯔싱로봇에게 수술용로봇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및 소모품을 공급하고 양산 제조시스템 구축을 담당한다. 나학록 씨유메디칼 대표는 “지난 18년간 자동심장충격기 를 만들면서 쌓은 최첨단 제조기술과 품질관리시스템과 관련한 노하우를 의료용 로봇사업에 접목할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제휴사인 커쯔싱로봇은 수술용 로봇에 대한 중국내 임상과 인증, 판매를 전담한다. 씨유메디칼은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2021년 수술용로봇 판매대수는 100여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금액으로는 35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2025년에는 1000대 이상 판매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 대표는 “커쯔싱로봇과 함께 내놓을 수술용 로봇은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다빈치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중국내 수술용로봇 시장을 어느 정도 개척하고 나면 중국외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커쯔싱로봇과 공동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의료용 로봇시장은 지난 2016년 기준 1164억원으로 매년 30% 이상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씨유메디칼의 수술용로봇이 선보이는 오는 2021년에는 중국의료로봇 시장규모가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씨유메디칼이 중국 커쯔싱로봇유한공사와 손을 잡고 오는 2021년부터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작한 수술용 로봇 시제품 모습. 씨유메디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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