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확 줄인다'…서부발전, 수소 가스터빈 상용화 국내 첫 발

한화종합화학과 공동개발…수소연료 적용해 탄소 20% 이상 줄여
  • 등록 2021-08-03 오후 5:26:13

    수정 2021-08-03 오후 5:26:13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수소 연료를 사용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 혼소 발전’ 기술 실증에 나선다.

서부발전은 3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한화종합화학과 ‘수소 혼소 발전 실증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양사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연장 선상으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개발과 실증을 구체화한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유일 수소 가스터빈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수소 가스터빈은 가스터빈에서 수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H2GT(Hydrogen To Gas Turbine)로도 불린다. LNG를 단독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가스터빈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해외에선 수소 혼소율 30%, 즉 수소와 LNG 비율이 3 대 7인 수소 혼소 발전기술이 상용화돼 있다. 이렇게 혼소할 경우 기존 LNG 발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 줄어든다.

서부발전과 한화종합화학은 이를 뛰어넘어 세계 최고수준인 수소 혼소율 50% 기술에 도전한다. 우선 서부발전이 보유한 80㎿급 노후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개조한 후 수소 연료 비율을 50%로 올려 실증한다. 이 경우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나 줄일 수 있다. 실증이 끝나면 서부발전은 현재 운영 중인 서인천복합발전소에 수소혼소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가 2025년 서인천복합발전소에 수소혼소 발전기술을 적용한다면 국내 최초로 수소혼소 가스터빈 상용화에 성공하게 된다. 수소를 단독 연료로 연소하는 기술까지 개발한다면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대규모 탄소제로 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양사는 앞으로 국내 부품 제조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수소 가스터빈의 핵심부품과 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해 국내 가스터빈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한화종합화학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그린뉴딜 가스터빈 수소혼소 사업은 국가 2050 탄소중립 전략의 선도적 이행과 수소경제 활성화 기반과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실증에 성공한다면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의 조기 달성은 물론 국내 수소혼소 발전기술 수준을 5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덕(왼쪽)서부발전 사장이 3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서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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