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성렬 "트럼프 방한때 남북미 종전선언 가능성"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 인터뷰
"트럼프, 친서 통해 北요구 '새로운 셈법' 제안했을것"
"트럼프 방한시 남북미 회동 통한 종전선언 가능성"
"비핵화 협상 4자구도 전환은 맞지 않는 얘기"
  • 등록 2019-06-24 오후 5:05:11

    수정 2019-06-24 오후 5:05:11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트럼프 대통령 방한시 남북미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24일 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북미 정상의 친서 교환으로 급박하게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이같이 전망했다. 청와대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9~30일 1박 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성렬 위원은 전날(23일) 북한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 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를 보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고 표현했다”며 “사의를 표한다는 건 북한이 얘기했던 이른바 ‘새로운 셈법’에 대한 모종의 답변이 들어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난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 시한을 연말로 못박으며 새로운 셈법을 요구해왔다. 조 위원은 이번 친서에서 미측이 이같은 ‘새로운 셈법’에 대한 응답으로 종전선언을 제안했을 수 있다고 봤다.

조 위원은 아울러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시 전격적인 남북미 3자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조 자문위원은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여러 정황상 남북미 회동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우리 정부는 그간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을 원했는데 이것과 결합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북미 협상 속도전에 나선 배경으로는 미국 내 정치적 요인을 꼽았다. 그는 “재선을 위해 북미 협상을 내년 노벨평화상 타임라인에 맞추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시진핑의 방북 시점이 생각보다 빨라지면서 다시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북중 정상회담으로 기존 비핵화 협상 구도가 남북미 3자에서 남북미중 4자로 전환됐다는 일각의 분석에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김 위원장의 4차례 방중과 시 주석의 방북으로 그같은 평가가 나오지만 북한은 중국을 협상의 뒷배로 얻으려는 것과 별개로 협상에 들어오는 것에는 거부감이 크다”며 “북미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협상 구도에 중국에 들어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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