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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24일 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북미 정상의 친서 교환으로 급박하게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이같이 전망했다. 청와대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9~30일 1박 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성렬 위원은 전날(23일) 북한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 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를 보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고 표현했다”며 “사의를 표한다는 건 북한이 얘기했던 이른바 ‘새로운 셈법’에 대한 모종의 답변이 들어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위원은 아울러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시 전격적인 남북미 3자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조 자문위원은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여러 정황상 남북미 회동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우리 정부는 그간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을 원했는데 이것과 결합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중 정상회담으로 기존 비핵화 협상 구도가 남북미 3자에서 남북미중 4자로 전환됐다는 일각의 분석에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김 위원장의 4차례 방중과 시 주석의 방북으로 그같은 평가가 나오지만 북한은 중국을 협상의 뒷배로 얻으려는 것과 별개로 협상에 들어오는 것에는 거부감이 크다”며 “북미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협상 구도에 중국에 들어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