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新사업 개척 나선 LG상사, ‘비핵심 자산 매각..재투자 확대’

실탄 확보로 미래 비즈니스 투자 베팅 가속
LG트윈타워·中 트윈타워 매각 등으로 5000억원 확보
中 냉연강판 공장 이어 미얀마 시멘트 공장도 매각 추진
印尼 등서 '니켈' 사업 타진..ICT 기반 플랫폼 투자도 검토
  • 등록 2020-05-26 오후 5:00:35

    수정 2020-05-26 오후 9:21:04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신규 투자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 LG상사(001120)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이 낮은 비핵심 자산을 팔아 현금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미래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앞서 취임 2년차를 맞는 윤춘성(사진) LG상사 대표는 올 주주총회에서 “LG상사만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확보를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수익 비핵심 자산 매각 통한 실탄 확보 총력

LG상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 비영업자산인 부동산과 해외 투자 지분 등 저수익 비핵심 자산 정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LG트윈타워 보유 지분을 (주)LG에 매각한데 이어 올 2월에는 베이징 LG트윈타워 지분 100%를 소유한 법인인 LG홀딩스 지분 25%를 싱가포르투자청에 매각했다. 두 건의 부동산 자산 매각으로 LG상사가 확보한 현금은 5000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올 1월 중국 광저우에 있는 냉연강판 가공 공장(코일센터)을 226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3월에는 미얀마 시멘트 제조 공장 지분 51%(약 454억원에 취득) 전량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매각 대상은 이 공장을 합작한 블루 다이아몬드(Blue Diamond Co., Ltd)사로 매각 금액 등 구체적인 사항은 조율 중이다.

LG상사 관계자는 “미얀마 시멘트 수요가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수익 비핵심 자산 정리 차원에서 매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석탄 가격 하락 폭 확대로 자원부문의 실적이 좋지 못했던 만큼 경제성이 떨어지는 저수익 자산을 선제적으로 정리한 셈이다.

▲LG상사가 최근 매각한 LG 베이징 트윈타워(좌)와 여의도 LG트윈타워 빌딩 전경. (사진=LG상사)
니켈·ICT 등 미래 먹거리 위한 재투자 시동

LG상사는 자산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미래 먹거리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니켈’ 사업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다양한 사업 플랫폼·솔루션 등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상사는 작년말 조직개편을 통해 △에너지 △솔루션 △산업재 사업부 등을 신설하기도 했다.

LG상사 관계자는 “LG상사의 글로벌 전초기지인 인도네시아와 이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에서 신규 사업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며 “자산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새 비즈니스에 대한 재투자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먹거리에 재투자할 만한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최근 1400억원 규모의 공모채(AA-) 발행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투자 자산에 대한 전망도 밝다. 우선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가 곧 국제입찰에 붙일 예정인 키얀리 종합석유화학단지 시설 확장 공사에 대한 수주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앞서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3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 공사를 따냈으며 5년 만인 2018년 10월 완공했다. 작년 4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화학단지를 찾은 자리에서 LG상사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가 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013년 수주해 5년 만인 2018년 10월 준공한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 석유화학 플랜트 전경. (사진=LG상사)
LG상사가 지분 6%를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코발트 블루가 최근 광산 개발과 기술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당시 투자액은 600만 달러(약 74억원)로 코발트 블루 투자는 LG상사가 녹색광물 사업에 진출한 첫 사례로 꼽힌다.

코발트 블루는 코발트 7만9500t과 황 870만t 등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브로튼 힐 코발트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22년 1분기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하면 연간 3500t 이상의 코발트와 30만t의 황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상사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는 코발트를 확보하는 동시에 자원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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