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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재융자(refinance) 신청 건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주 재융자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10%, 전년 대비로는 62% 각각 감소했다.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 중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8.8%로 지난 해 51%와 비교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2019년 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밖에 주택 구매를 목적으로 한 모기지 신청 건수도 전주 대비 3%, 일 년 전보다는 9%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모기지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연준이 보유하고 있던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시장에 매각하는 양적긴축(QT·Quantitative Tightening)을 예고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연준의 긴축 전환으로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지난 해 3.36%에서 최근 4.80%까지 치솟았고, 이자 비용에 부담을 느낀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이 모기지 신청을 포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엘 칸 MBA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상당히 긴축적인 통화 정책이 예상됨에 따라 모기지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모기지 신청 건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높아진 금리는 재융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저조해지면서 일부 모기지 사업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 모기지 대출 스타트업 배터닷컴은 최근 정리해고에 착수했다. 지난 2020년 팬데믹 초반 모기지 금리가 크게 하락했을 때 대폭 늘렸던 직원 수를 금리 상승기에 발맞춰 다시 줄이는 과정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