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계속될 노래 기다려준 관객 덕에 오늘 있어”[제9회 문화대상]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여전히 계속될 노래를 기다려준 관객 덕분에 오늘의 이 상이 주어진 것 아닐까 싶다.”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뮤지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에스앤코 신동원 대표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시상식 무대에 올라 “몇 번의 계절을 지나는 동안에도 ‘하데스타운’을 잊지 않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같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에스앤코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라이선스 제작 공연으로 국내 처음 선보였다. 201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미국 밖에서는 전 세계 처음으로 지난해 국내 초연한 작품은 그리스 신화 변주의 진수를 보여준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신 대표는 “올초 공연을 마치며 관객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프로듀서는 작품을 제작하는 동시에 이 작품의 가장 열렬한 팬’이라고 이야기”한 것을 회상하며 “어쩌면 저보다, 이 작품을 함께 만든 사람들보다 ‘하데스타운’을 더 사랑해주신 건 관객 여러분이 아닐까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고 감격해했다.

이어 그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할 때 더욱 강해진다는 작품 속 오르페우스의 노래처럼 프로덕션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과 여전히 계속될 노래를 기다려주시는 관객 덕분에 오늘의 이 자리와 이 상이 주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무대, 아름다운 노래를 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데스타운’에서 페르세포네 역을 맡았던 뮤지컬배우 김선영도 이날 함께 무대에 올라 최우수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선영 배우는 이 작품으로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여자조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뮤지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하데스타운’의 신동원(오른쪽) 에스앤코 대표와 배우 김선영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