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간접수출 기업도 수출로 인정

대기업 수출 과정에서 납품한 원·부자재도 수출 실적으로 인정
'무명의 수출 용사' 선정해 포상 등 고려
사우디·UAE 등 중동 지역 진출도 지원 나서
  • 등록 2023-01-05 오후 6:37:12

    수정 2023-01-05 오후 6:37:12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023년 신년을 맞아 간접수출로 수출에 기여하는 기업을 발탁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간접수출은 대기업 등 수출기업에 원·부자재 납품 등을 통해 수출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변태섭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대적으로 간접 수출 기업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지원을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간접수출 기업을 일종의 ‘무명의 수출 용사’로 선정하고 수출 기업화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중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다른 중소기업 등에 원·부자재를 납품했을 경우더라도 현재는 직접 수출을 한 기업만이 수출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중기부는 납품을 통해 수출에 기여한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겠단 목표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업체들 통계를 보면 500만 달러 이상 실적을 가진 업체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라며 “수출액이 큰 업체들을 10곳 가량 선정해 포상을 하겠다는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간접수출 실적도 직접수출 실적으로 인정할 방침이다.

변 실장은 “해외 마케팅 조직 등이 부족하거나 연차가 짧아서 일단 아직까지 해외에 크게 눈을 돌리지 않은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직접 눈을 돌릴 때 이런 기업은 직접 수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굉장히 풍부하다는 거니까 수출 지원사업에 신청하면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이 같은 해외 진출 일환으로 UAE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진출을 촉진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탈석유화에 앞장 서고 있는 양 국가에 스타트업 기업 진출의 발판을 놓겠다는 것이다. 해당 국가들은 바이오나 게임,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에 대한 정책 수요가 많다.

변 실장은 “사우디의 기술 박람회 ‘LEAP’나 UAE의 GITEX 등 대규모 행사에 한국 기업들에 대한 참석 협조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은 상태”라며 “좀 더 체계적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생각이다. 스타트업 중동 펀드 결성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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