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 마디에 떠는 세계 車시장…"현대차에 기회일 수도"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25% 및 車 10% 관세 부과 시사
美 가격인상률 현대 1.5%·기아 2.2%…타사 대비 낮을 듯
조지아 HMGMA 풀 가동 시…美 생산 확대로 수혜 전망
日 ''혼다-닛산'' 연합 합병 백지화도 현대차그룹에 호재
  • 등록 2025-02-12 오후 3:16:16

    수정 2025-02-12 오후 3:16:1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이어 자동차에도 관세 부과를 시사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패닉에 빠졌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여타 완성차 업체보다 제한적 영향을 받으면서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1월 14일 경기 성남시 메종디탈리에서 공개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2일 블룸버그와 DS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에 관세 25%를 부과하고 보편 관세를 추가로 10% 부과 시 현대차·기아의 예상 가격 인상률은 각각 1.5%, 2.2%로 나타났다.

글로벌 완성차들은 △혼다 5% △제너럴모터스(GM) 3.7% △포드 2.3% △스텔란티스 2.2% △토요타 2.2%인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가 보편 관세 10%를 부과하더라도 상대적으로 현대차그룹에는 타사 대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회사들은 멕시코에, 일본 회사들은 멕시코와 캐나다 모두에 관세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위협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팔리 CEO는 11일(현지시간) “미 자동차 업계에 많은 비용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미 자동차 업계는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현재 시험 가동 중인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되면서 관세 리스크에서 비껴갈 수 있기 때문이다. HMGMA가 본격 가동에 들어갈 시 제품 가격 인상률은 현대차는 1.5%에서 0.9~1.2%까지, 기아는 2.2%에서 1.4~1.8%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2, 3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의 합병이 사실상 백지화된 점도 현대차그룹에는 호재다. 최근 닛산 내에서 ‘혼다의 자회사가 될 수 없다’는 반발이 나오며 결국 합병이 무산됐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세계 완성차 3위 현대차그룹을 끌어내리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위협적인 경쟁자가 없어지게 된 것이다.

특히 현대차가 경쟁사 대비 강력한 하이브리드차 신차 라인업을 갖춘 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융단폭격 상황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미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진출은 경쟁사 대비 높은 연비와 가격 경쟁력, 유일한 신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미 하이브리드 역량이 부재한 경쟁사들의 투자 축소는 시작됐고 향후 몇 년 내 경쟁력 하락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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