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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4% 오른 93.972에 거래됐다. 지난 7월 말 이후 두달여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영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동통제를 다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달러 약세 주요 원인이었던 유로화 강세 분위기가 흔들리면서다. 우리시각으로 23일 오후 3시 현재 달러인덱스의 상승세는 이어져 94선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 대응 이후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다소 신중해진 반면 유럽, 일본 등 여타 주요 중앙은행은 추가 정책 대응을 시사하고있다. 이는 구조적 달러 약세 흐름을 제약하며 강달러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달러 약세에 대응한 자국 통화 강세에 대한 우려표명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회의에서 유로화 평가절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ECB가 통화정책 관련해 환율을 언급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달러 강세 여파는 그동안 약달러 전망에 대한 투기 수요가 가세했던 귀금속 시장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월 초 2000달러 선을 넘어섰던 금값은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2% 내린 190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금값은 190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전일 대비 1.33% 내린 1882.2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강세, 금값 하락 양상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빠르게 확산할 당시와 비슷하다. 자넷 미라솔라 석덴파이낸셜 상무이사는 “금이 강달러의 희생양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