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시총은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해 상장한 2014년 10월 14일 7조8679억원이었다. 당시 네이버 시가총액이 24조9857억원이었으니 3분의 1에 불과했던 것이다.
카카오 시총은 그 뒤로 5조~7조원대에 머물다 지난 2017년 10월에 10조원을 넘었고 이후 부침을 겪다 작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기 시작했다. 팬데믹때만 해도 13조원 대였지만 그해 5월에 20조원을 넘겼고 7월에 30조원도 돌파하더니 올들어 40조원, 50조원대를 차례로 넘어섰다.
지난 1분기부터 보인 카카오의 이익 성장성에 시장이 주목한 결과라는 전문가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의 잇단 상장 추진, 카카오손해보험 예비인가, 카카오커머스 합병 등 호재도 더해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판가름이 났던 부분은 이익 성장성”이라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로 차별화된 이익성장성과 네이버에는 없는 다양한 비즈니스,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해서 은행, 모빌리티 등이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향후 실적전망에서도 카카오가 더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억349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07% 증가할 전망이며 카카오의 경우 7845억원을 기록, 72.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