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오르더니…카카오, 7년만에 네이버 제쳤다

다음-카카오 합병때 네이버 시총 3분의 1 불과
이익성장·호재 앞세워 네이버 무섭게 따라잡아
올초 시총 34조원에서 64조로 '두배' 껑충
  • 등록 2021-06-15 오후 5:24:17

    수정 2021-06-15 오후 5:24:1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카카오(035720)NAVER(035420)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했던 7년 전만 해도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네이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지만 공격적인 플랫폼 확장 전략과 잇단 자회사 상장 추진을 등에 업고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더니 결국 넘어섰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2000원) 오른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 64조1478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전일과 같은 38만7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시총 63조5699억원에 머물렀다. 전일 장중 한때 시총 3위에 올랐던 카카오는 마감까지 그 자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이날은 장 초반부터 자리다툼을 벌이다 오후 들어 3위를 굳히는 모습이었다.

카카오 시총은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해 상장한 2014년 10월 14일 7조8679억원이었다. 당시 네이버 시가총액이 24조9857억원이었으니 3분의 1에 불과했던 것이다.

카카오 시총은 그 뒤로 5조~7조원대에 머물다 지난 2017년 10월에 10조원을 넘었고 이후 부침을 겪다 작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기 시작했다. 팬데믹때만 해도 13조원 대였지만 그해 5월에 20조원을 넘겼고 7월에 30조원도 돌파하더니 올들어 40조원, 50조원대를 차례로 넘어섰다.

물론 네이버도 팬데믹 이후 급등세를 보였지만 올해 3월 중순만 해도 양사 시총은 22조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3개월 새 카카오가 급등하며 순위도 뒤집어졌다 . 카카오는 이날까지 무려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분기부터 보인 카카오의 이익 성장성에 시장이 주목한 결과라는 전문가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의 잇단 상장 추진, 카카오손해보험 예비인가, 카카오커머스 합병 등 호재도 더해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판가름이 났던 부분은 이익 성장성”이라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로 차별화된 이익성장성과 네이버에는 없는 다양한 비즈니스,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해서 은행, 모빌리티 등이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실제로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1조2580억원, 15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9%, 78.6% 증가했다. 반면 네이버는 1조4990억원, 2888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29.8% 증가, 0.9% 감소했다.

향후 실적전망에서도 카카오가 더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억349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07% 증가할 전망이며 카카오의 경우 7845억원을 기록, 72.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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