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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득이 국힘 선택" 윤석열, 또 실언했다…홍준표 "당탓 하다니?"

한숨 쉰 홍준표 "처갓집 비리가 변수 되는 판에…"
  • 등록 2021-12-23 오후 8:30:28

    수정 2021-12-24 오전 10:17:1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구직 앱’과 ‘극빈층 자유’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지 1일 만에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23일 윤 후보는 전남 순천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던 중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이 정권을 교체해야 하지만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저도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5월부터 문재인 정부가 뭐 잘한 게 있나. 잘한 것을 찾을 수 없다는 게 국민의 중론이다. 바로 이 시대착오적인 이념으로 엮이고 똘똘 뭉쳐진 소수의 이너서클이 돌아가면서 국정을 담당해서”라고 진단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또 이날 윤 후보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외국에서 수입한 이념에 사로잡힌 운동’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이 많이 있지만, 자유주의 정신에 따라 한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외국에서 수입해온 이념에 사로잡혀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윤 후보의 발언은 ‘민주당 텃밭’이라 불리는 호남 시민들에게 국민의힘의 과오를 인정하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 풀이되기도 하지만,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당을 깎아내렸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부득이 국힘 선택”·“민주화 운동” 취재진에 직접 해명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선대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논란이 일자 결국 윤 후보는 같은 날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민주당의 대척점에 있는 당으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는 기본적 입장을 갖고 있다. 내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더 혁신하고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포용 받을 수 있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다시금 설명했다.

민주화 운동 관련 질문에 대해선 “왜곡”이라면서 “민주화운동이 외국에서 수입됐다는 말이 아니다. 잘 보라. 민주화 운동이 한번 쉬고 외국을 통해서 수입된 이념에 따른 운동과 같은 길을 걷게 됐다는 뜻”이라고 거듭 본 의미를 설명했다.

‘외국에서 수입된 이념’에 대해 정확한 의미를 요구하자 “남미의 종속이론, 북한에서 수입된 주체사상 이론”이라고 예시를 들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전날 전북 전주에서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직하는 때가 온다”, “가난하고 배운 게 없으면 자유가 뭔지 모른다”고 실언한 이후 단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적극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청년의당·홍준표 의원, 강도 높은 비판

(사진=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화면 캡처)
여당 측은 윤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적극 공세에 나섰다. 최지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역사의 상처를 구태의 상징 색깔론으로 다시 헤집는 사람은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남영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또한 “국민은 줄곧 윤 후보의 차별과 편견, 혐오의 태도를 경고해왔지만 윤 후보는 변명만 했지 한 번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서 윤 후보의 자질을 논했다.

강민진 청년 정의당 대표는 “80년대 청춘이었던 윤석열 후보의 또래들이 독재정권과 싸우느라 고문을 받고 목숨을 잃을 동안 윤 후보께서는 무엇을 하셨나”라고 물으며 “사법시험에 매진해 입신양명을 꾀하느라 바쁘셨나. 윤석열 후보는 당장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자격 반납하시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그동안 윤 후보를 향해 거침없는 일침을 가했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또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심경을 드러냈다.

한 지지자는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는 윤 후보의 말을 꼬집으며 “당 자체를 우습게 보고 자기가 민주당한테서 멸시당하고 있으니 이념도, 성향도 없이 부득이하게 국힘이라는 피난처에 와서 호가호위 하면서 살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에 홍 의원은 “처갓집 비리가 결정적 변수가 되는 판에 아직도 미몽(迷夢)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당 탓을 하다니”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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