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이 찾아요’…여행 재개에 여행사 인력 확보 '총력'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 100만 넘어서
리오프닝 기대감에 여행수요 증가
여행재개 앞둔 여행사, 인력난 심화
업계 "수요 폭발 대비한 조치로 보여"
  • 등록 2022-08-08 오후 5:37:52

    수정 2022-08-09 오전 8:23:59

붐비는 인천공항(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업계가 인력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로 ‘리오프닝’이 되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기간에 침체된 여행업계에서 직원들이 떠난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여행업계에서는 인력 유출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해외여행 재개를 앞두고 여행업계 간 핵심 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해외여행 본격화에도 웃지 못하는 여행사

최근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94만1540명에서 127만9029명으로 35.8% 급증했다. 2020년 코로나 확산 이후 한 달간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업계의 인력 수급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앞서 여행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직원을 유·무급휴직 형태로 집으로 돌려보냈기 때문이다. 경영난이 심화된 일부 여행사는 권고사직을 시행하기도 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2019년 말 기준 직원수가 2400여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1000여명만 남은 상태다. 같은 기간 노랑풍선 역시 임직원수가 절반에 가까운 300여 명만 남은 상태다.

이에 여행사들은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신규 인력 확보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지난 6월 정기 공개채용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채용이었다. 영업, 상품기획·운영,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인력을 모집했다. 하나투어 측은 “여행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채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노랑풍선은 공개채용 대신 수시채용을 선택했다. 노랑풍선은 현재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 위주로 영업부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코로나19 동안 생긴 인력 공백이 크고, 영업 인력이 특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모두투어도 항공 확대 추세에 맞춰 신규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 곧 정기 신규 채용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여행업계 간 핵심 인력 영입 경쟁도 치열

일각에서는 여행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경력직 직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인력 유출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조 팀장은 “최근 야놀자, 여기어때, 인터파크, 트리플 등 오픈마켓 업체가 해외항공과 패키지 여행사업 분야를 확대하면서 기존 여행사 직원들을 많이 영업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교원투어와 인터파크투어가 가장 활발하게 인력을 수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확실하게 존재감을 키운 플랫폼 기업들이다. 코로나19로 장기화로 정상적인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자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쏠리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플랫폼 기업의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이후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 사업에도 포문을 열었다. 야놀자는 지난해 2조원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트리플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는 인터파크투어도 인수했다. 여기어때의 경우도 비슷한 시기에 온라인투어에 투자하면서 해외여행 사업에도 포문을 열었다.

여행사 중에서는 교원투어가 공격적으로 인력을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교원투어는 지난달 19일 열린 성장비전 간담회에서 ‘핵심 인력 영입’을 성장 동력으로 꼽기도 했다. 당시 교원투어 장동하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못갔던 사람들의 수요가 반드시 폭발하는 시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 점에서 여행(사업)이 분명한 기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정환 한국여행업협회 차장은 “최근 하나투어처럼 신입을 뽑는 곳도 있고, 경력 직원을 뽑는 곳도 있다”면서도 “당장 인력 수급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추후 여행수요가 폭발할 경우를 대비해 여행사와 플랫폼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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