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UAE 순방에 관광벤처 동행… "중동 시장진출 신호탄 기대"

대통령 해외순방 사절단 관광업계 첫 포함
야놀자·트립비토즈 등 경제사절단으로 동행
포럼·상담회 등 현지 시장진출 가능성 타진
ADIO와는 관광협력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 등록 2023-01-12 오후 11:43:10

    수정 2023-01-13 오전 8:25:58

한국관광공사, UAE 이부다비 투자진흥청(ADIO)이 지난해 11월 국내 관광벤처를 대상으로 서울에서 개최한 ‘Connect with ADIO’ 밋업 데이 행사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야놀자, 트립비토즈 등 관광벤처 기업이 윤석열 대통령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순방에 동행한다.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관광·여행기업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고무적인 일’이라는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

12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이번 UAE 정상 방문 경제사절단에는 야놀자, 트립비토즈, H2O호스피탈리티, 캐플릭스, 모노리스 등 5개 관광벤처 기업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오는 16일 한·UAE 비즈니스 포럼,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현지 기관·기업과 만나 시장진출, 투자유치 등과 관련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 경제개발부(ADDED) 산하 투자진흥청(ADIO)과는 국내 관광·여행기업의 중동 시장진출과 투자유치 등을 확대하기 위한 별도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관광산업 육성과 시장 활성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동 국가들의 정책 기조를 고려해 관광벤처를 대거 경제사절단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脫)석유 정책을 펼치고 있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은 석유산업을 대체할 대안으로 관광산업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우디와 아부다비 등 국부펀드는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관광벤처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번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야놀자는 지난해 사우디 국부펀드가 운영하는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경제사절단 기업은 사업 관련성과 성장성,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해졌다. 최종 명단에 포함된 관광벤처들은 ADIO가 한국관광공사 측에 추천서를 보내오는 등 직접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DIO는 지난해 11월 투자 및 협력 대상 유망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서울에서 관광벤처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지원 설명회를 연 바 있다. 정용안 한국관광공사 팀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밋업 행사에서 ADIO 등 현지 관계자들이 관심을 크게 보인 곳으로 현재 중동시장 진출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곳들이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숙박예약 플랫폼 회사로 알려진 야놀자는 해외에선 호텔 및 객실 관리 솔루션을 개발·운영하는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더 유명하다. 실시간 렌터카 관리(ERP) 솔루션으로 일본, 중국 렌터카 시장에 진출한 캐플릭스는 일본에 이어 중국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영상 기반 여행·숙박 OTA(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 트립비토즈는 최근 ADIO로부터 차세대 관광앱 공동 개발을 제안받기도 했다. 무동력 레이싱 테마파크(9.81파크) 개발·운영회사 모노리스는 이번 UAE 방문을 통해 중동 주요 도시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약 6만여 개 일본과 동남아 호텔 객실을 위탁운영하는 H2O 호스피탈리티는 중동 시장진출이 가장 가시권에 들어온 곳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한국 관광기업 중 최초로 아부다비 국부펀브가 운영하는 허브71(Hub71)의 예비 유니콘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올 상반기 중 아부다비 현지 지사 설립도 준비 중이다.

업계는 이번 관광벤처 경제사절단 방문이 국내 관광·여행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중단됐던 사우디, 아부다비 등 국부펀드 등 중동 투자기업의 국내 관광벤처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UAE 등 중동 국가들이 관광 분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 UAE 방문이 건설, 원자력에 이어 관광으로 제 3의 중동 붐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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