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정치보복이나 공천학살 따위 겁나지 않아”

“국민만을 두려워하고 그 눈높이 맞춰 정치”
“이게 내가 가야 할 길”
이준석 체제서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 내정
지난달 조강특위 심사서 탈락
  • 등록 2023-01-03 오후 8:18:58

    수정 2023-01-03 오후 8:18:58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민의힘 지역구 조직위원장 심사 결과에 대해 ‘비윤 배제’라고 주장하고 있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보복이나 공천학살 따위는 전혀 겁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영훈 기자)
허 의원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정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누구나 스스로의 노력과 헌신에 합당한 보상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고, 당당하게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정은 합리적 제도를 통해서 실현 가능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그동안 내가 외치던 ‘예측 가능한 사다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자신의 정치 생명이 국민에게 달려 있다고 언급하며 “아직은 부족함이 많은 정치인이지만, 앞으로 더 믿음직스럽고 국민이 기대고 싶은, 의지하고 싶은 정치인이 되기 위해, 후회 없이 일하고 당당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만을 두려워하고, 국민 목소리와 눈높이에 맞춰 정치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내가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오늘 다시 가슴에 새긴다”고 강조했다.

‘친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지만 지난달 조직경쟁력강화특위(조강특위) 심사에서 탈락했다. 이 자리에는 ‘친윤계’로 평가되는 김경진 전 의원이 확정됐다.

조직위원장은 지역 당 조직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이 되는 만큼 사실상 당협위원장을 인선하는 절차다. 당협위원장은 차기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입장이 된다.

허 의원은 이 같은 국민의힘 지역구 조직위원장 심사 결과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결정했는데, 우연히 심사 결과 비윤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인가”라며 “‘서울 유명 대학 학벌도 기준’이라는 조강특위의 몰염치함에 할 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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