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에 집밥 부활…대형마트株가 뜬다

10월, 국내 대형마트 식료품 매출성장률 10%
김영란법 이후 ‘집밥’ 부활한 덕분
이마트, 4Q 본격 턴어라운드 예상
  • 등록 2016-11-03 오후 4:01:46

    수정 2016-11-03 오후 4:01:46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지난 9월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덕분에 대형마트에 화색이 돌고 있다. 김영란법으로 회식이 감소하고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식료품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로 뛰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식 대신 ‘집밥’을 먹는 식소비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대형마트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 식료품 매출 성장률이 10%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중 지난 1월(14.7%)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월엔 설 연휴가 있었고 지난해 설 연휴가 2월에 있어 기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대형마트 식료품 매출 성장률은 2월 -8.3%, 3월 -3.3%, 4월 1.8%, 5월 -7.3%, 6월 -0.6%, 7월 2.5%, 8월 2%, 9월 -2.6%로 부진한 편이다. 개별 마트 성적표를 봐도 10월 매출 성장률이 두드러진다. 이마트의 식품 매출은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롯데마트도 10월 식품 매출 성장률이 1~9월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1인당 식사비용을 3만원으로 제한한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회식이 줄고 ‘집밥’을 먹는 경우가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한다. 실제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 이후 외식업 월 매출은 6조9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24.9% 감소했다. 반면 음식료 소매판매 월 매출은 6조9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10% 증가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외식 매출에서 식재료비 비중이 30~40%인 것을 감안하면 외식업 월 매출이 약 25% 감소할 때 식료품 소매판매 월 매출은 약 7.5~10% 성장하는 반사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정용 식재료는 외식용 식재료보다 단가가 높고 가정간편식(HMR)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 많아 실제 성장률은 단순 계산치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음식료 소매판매 매출 증가는 SSM과 대형마트의 수혜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국내 유통업태별 식품 매출비중을 보면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87%로 가장 높고 대형마트(53%), 백화점(15%), 온라인 (10%), 편의점(6%)이 뒤를 잇는다. 따라서 식료품 매출이 10%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이로 인한 각 업태별 매출 성장 기여도는 SSM 8.7%, 대형마트 5.3%, 백화점 1.5%, 온라인 1%, 편의점 0.6%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NH투자증권은 이마트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이지영 연구원은 “3분기까지는 대형마트 업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이마트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4분기엔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식품 매출 증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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