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재개발 `대어` 한남 2구역, 대우·롯데에 삼성도 가세하나

총사업비 9500억, 하반기 서울재개발 최대어
대형 건설사 시공권 '수주 각축전' 전개할 듯
9월23일 입찰 마감 후 최종 선정은 11월발표
  • 등록 2022-07-28 오후 3:28:57

    수정 2022-07-28 오후 9:32:35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총 사업비 1조원에 육박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한남재정비촉진지구) 2구역 시공권 확보를 두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한남동 일대에 최고급 주택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을 시공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시공능력평가 업계 1위인 삼성물산까지 가세한다면 치열한 3파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

한남 2구역 재개발 조감도.
28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조합은 다음 달 3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 뒤 9월 23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최종 시공사 선정은 11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남뉴타운은 서울 용산구 한남·보광·이태원·동빙고동 일대 111만 205㎡를 재개발하는 것으로, 한남 2구역은 보광동 272-3번지 일대 부지(11만 5005㎡)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동, 총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9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12년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취득했다.

공사비는 3.3㎡당 770만원으로 잠정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년 전 바로 옆 한남 3구역이 시공사 선정 입찰을 냈을 때 제시된 3.3㎡당 598만원 보다 170여만원 높은 가격이다. 부지 규모 자체는 작지만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을 낀 역세권 입지에다 일반 분양 비율(45%)이 높아 사업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명 주거 브랜드를 갖춘 1군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일찌감치 수주전 참여를 확정한 대우건설·롯데건설에 삼성물산의 참여를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중 일부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 구도가 복잡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게다가 `고품격 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는 조합은 `컨소시엄`(공동 도급)이 아닌 단독 시공권 입찰만 허용하고 있다. 시공권은 현장 설명회에서 입찰참여안내서를 받아간 업체만 응찰할 수 있다.

한편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5개 구역 약 1만 가구 규모의 한강변 최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서쪽으로 동부 이촌동, 동쪽으로는 한남동 한남더힐, 유엔빌리지 등 전통 부촌과 인접한 데다 북쪽으로는 남산, 남쪽으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일부 조합들은 서울시를 상대로 고도 제한 완화와 층수 상향을 주장하고 있어 사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서울시는 남산 경관 보호 목적 등을 이유로 한남동 주변 지역의 고도를 90m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구역보다 고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남 2구역의 경우 용적률 195%에 최고 14층까지만 건물을 올릴 수 있다. 남산 주변 고도 제한 완화와 관련해 서울시는 “논의 중인 부분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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