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오거돈 관사에 남겨진 반려견 핫·루비…부산시가 입양

  • 등록 2020-05-12 오후 4:28:42

    수정 2020-05-12 오후 4:34:48

지난달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문을 주머니에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여직원 성추행 파문으로 잠적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반려견을 부산시가 입양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오 전 시장이 관사에서 기르던 반려견 ‘핫’과 ‘루비’를 입양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오 전 시장 가족이 지난달 말 핫과 루비를 키울 수 없어 파양한다며 입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핫과 루비는 2018년 8월 오 전 시장 부인이 입양했다. 당시 한 방송국 유기견 입양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배우 김수미씨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오 전 시장에게 입양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핫과 루비는 입양 이후 관사에서 지냈으며 시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핫과 루비가 거주하는 공간의 펜스에는 ‘핫과 루비는 방송국 프로그램을 통해 오거돈 부산시장이 입양한 유기견 남매다. 유기견 문제의 심각성에 따른 입양 권장 등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조성에 앞장서고자 참여한 동물사랑 실천프로젝트의 일환이다’고 소개돼 있다.

그러나 핫과 루비는 지난달 23일 오 전 시장이 돌연 잠적하면서 관사에 남겨졌고, 이후 관사 관리인이 돌봐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장 비서실에서 소유자 변경 요청을 해왔다”면서 “핫과 루비가 생활환경이 변경되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부산시가 입양해 관사에서 지내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퇴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오 전 시장은 지난 4일 오후 3시 20분께 경남 거제시의 한 펜션에서 목격됐다. 당시 회색 후드 티와 청바지를 착용한 채 펜션 로비 한쪽에 있는 소파에 누워 있던 오 전 시장은 인기척을 느끼자 곧바로 검은색 선캡을 쓰고 밖으로 나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펜션은 오 전 시장의 지인 소유로 알려졌다. 펜션 소유주는 거제도 출신의 사업가로 경남 지역에 펜션을 여러 곳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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