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故 최숙현 가혹행위 한 '팀닥터', 경찰에 체포

  • 등록 2020-07-10 오후 4:21:56

    수정 2020-07-10 오후 4:21:5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팀의 고(故) 최숙현(23·여) 선수의 폭행 사건의 주범격으로 지목된 ‘팀닥터’ 안모(45)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은 10일 폭행, 불법의료행위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주거지에서 안씨를 체포했다. 또 안씨의 휴대폰 등 거주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최 선수가 숨진 뒤 광역수사대 4개 팀으로 전단수사팀을 구성한 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을 대상으로 피해진술을 받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씨는 최 선수에게 폭행·폭언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성추행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또한 술에 취한 상태로 선수의 뺨을 수차례 가격하다 볼에 입을 가져다 대고,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최 선수에게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씨는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만 가지고 경북 경산시 한의원 물리치료실에서 근무하다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주장인 장윤정의 소개로 팀창단 이듬해 ‘팀닥터’ 신분으로 합류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경주시청팀에는 공식적인 팀 닥터가 없었다. 통상 팀닥터는 운동 경기에서 선수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진을 지칭하는데, 안씨는 의사 면허는 물론 다른 면허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안씨는 경주시로부터 정식 급여를 받을 수 없자 마사지나 물리치료, 항공료 등의 명목으로 선수들로부터 매달 수십만~100만 원 이상의 돈을 일종의 수당형태로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동처방사인 안씨가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이 없음에도 사실상의 의료행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과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던 故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의 숙소에서 몸을 던져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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