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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대검은 지난 3일 검사장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공개했다. 대검이 대다수 및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힌 `검사장 간담회 발언 취합`에 따르면, 추 장관의 수사지휘 1항에 대해선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수사자문단) 절차를 중단하는 것에는 공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전국 검사장 회의가 진행된 이후 ‘추 장관의 수사지휘 1항은 받아들이되 2항에 대해선 재지휘를 요청해야 한다’는 전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윤 총장은 해당 내용을 이날 오전 보고받아 장고에 들어갔다. 대검이 이 내용을 공개한 데에는 수사 재지휘에 대한 타당성 등을 일선 검사들과 국민들에게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총장은 이르면 내일(7일), 수사지휘 수용 여부 등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이 검사장 회의를 토대로 추 장관에 대한 수사 재지휘를 요구할 경우, 추 장관의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지휘 요구를 항명성 지시 거부로 받아들여 윤 총장에 대한 직접 감찰 등 징계 절차에 나설 수도 있다. 반면, 재지휘를 절충안으로 고려해 검찰과의 갈등을 봉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앞서 추 장관은 2일 윤 총장에 보낸 수사지휘 공문을 통해 “수사가 계속 중인 상황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수사자문단 심의를 통해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진상 규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수사자문단 심의 절차 중단을 지시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 등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조치한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