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역설…삼성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8.1조
증권가 예상치 훌쩍 뛰어넘는 잠정실적 발표
  • 등록 2020-07-07 오후 4:08:55

    수정 2020-07-07 오후 9:06:51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위기 대응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005930)는 2분기 잠정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2.73% 증가했다. 1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6.0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58% 늘었다. 이같은 실적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예상치인 매출액 51조1401억원과 영업이익 6조4703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15.6%로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서버·퍼스널 컴퓨터(PC)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다. 모바일(IM)과 가전(CE) 부문은 작년보다는 부진하지만 당초 시장의 우려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적에는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수익도 반영됐다. 애플이 당초 계약했던 물량을 모두 가져가지 못해 9000억원가량의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전방위적인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며 위기 대응에 나선 점도 실적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 들어 반도체는 물론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 각 사업부문의 현장을 모두 점검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중국 출장길에 올라 현지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대치 심화, 한·일 갈등 재연 등 잇단 악재에 따른 최악의 불확실성 속에서 거둔 실적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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