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14년만에 달러당 7.2위안 돌파…亞금융시장 또 와르르

제임스 불러드 연은 총재 "금리 더 올려야"…침체 공포↑
美달러 강세로 亞통화 일제히 약세…주식 매도세 촉발
中위안·달러 환율 14년만에 7.2위안 넘어 하락 부추겨
신규 아이폰 생산 철회도 영향…"기술주 중심 韓·대만 타격"
  • 등록 2022-09-28 오후 5:34:50

    수정 2022-09-28 오후 5:34:5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8일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주식 매도세가 재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가 이날 2% 가까이 하락하고 한국, 홍콩, 대만의 주가지수는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AFP)


우선 또다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는 분석이다. 간밤 제임스 불러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선 금리를 더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미 달러가 또다시 급등세를 보였고, 전날 다소 진정됐던 아시아 통화는 이날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 장을 시작했다.

특히 위안·달러 환율이 전거래일보다 0.73% 상승한 7.2282위안을 기록해 아시아 증시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역내 위안·달러 환율이 7.2위안을 돌파한 것은 2008년 이후 14년래 처음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증폭시켰다. 역외환율도 0.75% 상승한 7.2312위안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10년 위안화 역외 거래 개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아울러 애플이 당초 예상했던 수요 확대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올해 신형 아이폰의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IT 및 임의 소비재 섹터에서 최악의 매도세가 촉발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8.4원 오른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6일(1440.0원) 이후 13년 6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144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환율 급등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로 이어졌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0년 7월 10일(2150.25) 이후 최저 수준으로, 연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아울러 코스피가 22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7월 20일(2198.20) 이후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른 국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전일대비 1.50% 하락했고, 대만 자취안지수와 호주 S&P/ASX 200 지수도 각각 2.61%, 0.53% 내렸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1.58%, 선전성분지수는 2.57%, 홍콩 항셍지수는 3.43% 각각 하락 마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빈 첸 분석가는 “연준의 지속적인 매파적 입장으로 달러화 가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모든 지역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와 별도로 실망스러운 아이폰 수요는 공급망 전체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며 “기술주 중심의 대만과 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