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철광석 값, 1년새 5배 올랐다..“품귀현상 지속”

지난해 6월 톤당 2200루피서 올해 6월 1만루피까지 뛰어
생산량 급감인 수요는 폭증.."연내 1만5000루피 간다"
국내 업계도 비상..추가 부담·판가 인상 등 불가피
  • 등록 2021-07-07 오후 3:35:17

    수정 2021-07-07 오후 3:35:17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세계 2위 철광석 생산국인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철광석 생산량이 급감한 가운데 현지 철광석 가격이 1년 사이 5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철광석 품귀 현상이 적어도 올해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국내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내 유통되는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6월 톤당 2200루피(약 3만3400원)에서 올해 6월 1만루피(약 15만2100원)까지 뛰었다. 현지 코로나19 확산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철광석 생산이 급감하자 거래 가격이 1년 새 5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문제는 인도 철광석 가격 인상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인도 대부분의 철광석 산지에서 생산량이 급감한 반면 최근 백신 보급 확대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철광석 수요가 늘어나면서 품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적어도 인도 철광석 가격이 향후 2~3분기 동안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인도 철광석 가격이 연내 1만5000루피(약 22만8150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인도 철광석 가격의 지속 인상은 국내 관련 업계에도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인도는 호주에 이은 세계 2위 철광석 생산국이다. 우리나라는 인도 철광석 최대 수입국 중 한 곳이다. 이미 국제 철광석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특히 인도 국영 철광석 업체인 NMDC는 수급 문제로 지난 3월 만료된 포스코와의 수출 계약을 여전히 갱신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NMDC 측이 수출 재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재계약 시 수출관세 인상 등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도산 철광석 수급 불안 심화는 국내 철광석 공급과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철강 업체들은 생산 비용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결국 판가 인상에 따른 부담이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타 업계까지 전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 직원이 광양제철소 제1용광로에서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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