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G20 8%대 물가 상승 전망…“내년에도 저성장”

중간 경제전망, 세계 성장률 올해 3%·내년 2.2% 예측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통화 긴축, 경기 회복 지연될 것”
한국, 올해 경제 성장률 2.8%·물가 상승률 5.2% 예측
  • 등록 2022-09-26 오후 5:44:38

    수정 2022-09-26 오후 5:44:38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적인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물가에 대응한 각국의 긴축적인 통화 정책은 필요하지만 이에 따른 과도한 금리 인상에 대응하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맞춤형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빈센트 코엔 OECD 경제검토국 부국장이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OECD 2022년 한국경제보고서 브리핑’에서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OECD는 26일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6월)과 같은 3.0%로 제시했다. 다만 내년에는 2.8%에서 2.2%로 0.6%포인트나 낮췄다.

OECD는 앞서 19일 한국 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올해 2.8%로 이전보다 0.1%포인트 높인 반면 내년에는 2.2%로 0.3%포인트 낮춘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재확산, 주요국 통화긴축 영향 등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크게 둔화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펼친 중국과 통화 긴축을 가속화한 미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각각 1.2%포인트, 1.0%포인트 낮췄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식량가격 상승으로 세계 경제 성장이 정체됐고 내년에도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주요국 통화 긴축으로 경기 회복이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주요 20개국(G20)의 평균 물가 상승률은 올해 8.2%, 내년 6.6%로 이전 전망보다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 상향했다.

통화 긴축을 일찍 시작한 미국은 인플레이션 안정에 빠른 진전이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늦었던 유로·영국 등은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2.8%로 이전보다 0.1%포인트 높였지만 내년에는 2.2%로 0.3%포인트 낮췄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5.2%, 내년 3.9%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 19일 발표한 OECD 한국경제보고서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OECD는 우리나라가 일본·호주 등과 함께 유럽·미국과 비교해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대외 수요 둔화로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OECD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해질 경우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추가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 위기가 심화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하고 물가 상승률은 0.5%포인트 이상 오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향후 정책 방향으로는 우선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통화긴축과 함께 과도하게 높은 금리인상으로 이어지거나 필요 이상으로 오랜 기간 유지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권고했다.

높은 에너지 가격에 따른 가계·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취약계층에 집중된 재정정책 활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항구적인 추가 부양책을 자제하고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토록 인플레이션 완화 시 한시적 지원 조치 정상화를 권고했다.

에너지 효율화,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친환경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상 기후 현상 등에 따른 세계 식량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도 제언했다.

OECD 중간 경제전망 개요. (이미지=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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