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졸 직장인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차장 및 부장 직급까지 승진하는 데에는 11.9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직장인 8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승진 구간별로 보면 사원급에서 대리급으로 승진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3.6년, 대리급에서 과장급으로 승진하기까지는 평균 3.9년이 걸렸다. 이어 과장급에서 차·부장급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4.4년이 소요됐다.
성별은 승진 소요 기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하는 기간의 경우 남성은 3.5년, 여성은 3.6년이 각각 걸렸다.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는 기간의 경우 남성이 3.9년, 여성이 4.1년으로 나타났다. 또 과장에서 차·부장으로 승진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남성이 4.4년, 여성이 4.3년으로 비슷했다.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서 자신의 승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보통이다’(언젠간 승진 기회가 올 것이다)라는 답변이 54.7%로 가장 많았다. 또 ‘높다’(곧 승진할 것)라고 확신한 직장인은 24.9%였고, ‘낮다’(승진 가능성이 없다)고 예측한 직장인은 20.3%였다.
한편 올해 승진 대상자였던 직장인 중 22.5%는 ‘누락됐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승진 누락 후 이직을 결심했는지 묻자 67.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