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 10개사는 중국산 MB필터를 쓴 마스크를 팔아 9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MB필터는 마스크 내부 필터로 쓰이는 핵심 원자재로 비말 차단에 중요한 역할을 해, 필터 역시 국산인 점이 마스크 제조업체들에서는 중요한 광고 홍보 요소로 활용된다. 시장가에도 영향을 미쳐 필터와 제조 모두 국내산인 제품의 가격이 더 높게 형성돼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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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에서는 국내산인 점이 강조돼 시청자들이 국내 제품으로 오인할 소지가 다분했다. 현대홈쇼핑은 ‘캐치온 프리미엄 국내생산 3중구조 1회용 마스크’, 롯데홈쇼핑은 ‘(국내생산)3중 구조 XXX의 마음편한 일회용 마스크’ 등으로 광고해 국내생산을 강조했다.
자료를 청구한 홍 의원은 “모든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의 불편함도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상품도 아니고 방역필수품인 마스크로 소비자를 오인케 해서 이익을 취하는 판매행위는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방심위 국정감사에서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