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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필터인데 "국내생산"…마스크로 9억 번 홈쇼핑 업체들

  • 등록 2020-09-24 오후 2:33:29

    수정 2020-09-24 오후 2:33:2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중국산 MB필터로 만든 마스크를 국산인 것처럼 오인하게 광고해 9억원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 10개사는 중국산 MB필터를 쓴 마스크를 팔아 9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MB필터는 마스크 내부 필터로 쓰이는 핵심 원자재로 비말 차단에 중요한 역할을 해, 필터 역시 국산인 점이 마스크 제조업체들에서는 중요한 광고 홍보 요소로 활용된다. 시장가에도 영향을 미쳐 필터와 제조 모두 국내산인 제품의 가격이 더 높게 형성돼 있기도 하다.
마스크 쓰고 출근하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방심위는 지난달 25일 CJ 오쇼핑 플러스·GS SHOP·현대홈쇼핑·현대홈쇼핑 +Shop·롯데홈쇼핑·롯데OneTV·K쇼핑·SK스토아·쇼핑엔티·W쇼핑 등 10개 홈쇼핑사업자에 대해 중국산 필터를 원자재로 쓰고도 국내 생산인 점을 강조해 원산지를 오인하게 한 이유로 권고 조치를 내렸다.

매출순으로 보면 현대홈쇼핑이 약 2억93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롯데홈쇼핑 약 2억1300만원, CJ 오쇼핑 플러스 약 1억22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품명에서는 국내산인 점이 강조돼 시청자들이 국내 제품으로 오인할 소지가 다분했다. 현대홈쇼핑은 ‘캐치온 프리미엄 국내생산 3중구조 1회용 마스크’, 롯데홈쇼핑은 ‘(국내생산)3중 구조 XXX의 마음편한 일회용 마스크’ 등으로 광고해 국내생산을 강조했다.

방심위는 당시 법정제재도 검토도 가능했지만 권고 조치만을 내렸다.

자료를 청구한 홍 의원은 “모든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의 불편함도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상품도 아니고 방역필수품인 마스크로 소비자를 오인케 해서 이익을 취하는 판매행위는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방심위 국정감사에서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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