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까지 먹통 만든 SKIET 청약 전쟁…첫날 22兆 몰려(종합)

청약 시작하자마자 청약자 몰리며 MTS 오류 속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경쟁률 200대 1 훌쩍 넘어
둘째날 쏠리는 관심 SK바이오사이언스 기록 깰까
  • 등록 2021-04-28 오후 5:14:05

    수정 2021-04-28 오후 9:45:21

[이데일리 이지현 권효중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공모청약 첫날 22조원을 끌어모았다. 올해 첫 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첫날 기록을 깬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가 둘째 날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8일 상장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따르면 SKIET의 통합 청약 경쟁률은 78.93대 1을 기록했다. 총 534만7500주 모집에 4억2208만3690주의 청약 수량이 모였다. 이에 따른 증거금으로는 총 22조1594억원이 몰렸다. SK바사의 첫날 기록(14조1473억원)과 비교하면 8조원 정도 더 많다. 하지만 SKIET의 1주당 공모가가 10만5000원으로 SK바사(6만5000원)와 비교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경쟁률 80.84대 1을 기록했다.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59.92대 1이었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016360)(211.19대 1)과 NH투자증권(005940)(221.13대 1)은 200대 1을 넘어섰다. SK증권은 46.87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SKIET의 청약 열기는 이날 오전부터 예고됐다. 청약이 시작되자 각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일시 중단되며 청약자들의 불만이 쇄도했다. 미래에셋 MTS는 처리지연 안내문만, SK증권의 경우 1시간 가까이 접속 자체가 안 되기도 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접속 불량으로 청약자들의 원성을 샀다. 한 청약자는 “증권 계좌를 만들 때도 오류가 많았는데, 이젠 본 청약도 오류가 난다”며 “증권사들이 많은 사람이 몰릴 걸 알면서도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몇몇 증권사에서는 금융결제원 수취조회가 지연되며 나타난 현상으로 이유를 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을 확인했지만, 문제가 없었다”며 “업무량이 몰려 증권사 시스템에 과부하가 발생한 것 같다. 공모청약 때마다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관심은 SKIET가 SK바사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느냐다. SK바사의 총 청약증거금은 63조6197원, 통합 경쟁률은 335.36대 1이었다. 통상 청약 마지막 날 ‘눈치작전’ 끝에 청약자 쏠림이 나타나는 것을 고려하면 SKIET는 SK바사의 기록을 충분히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투자전문가는 “마지막 중복청약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 같다”며 “청약 둘째 날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SKIET 공모청약은 29일에 마무리된다. 1주당 희망 공모가는 10만5000원, 증권사별 최소청약규모인 10주를 청약할 경우 52만5000원의 청약증거금이 필요하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통주식 비중이 24%로 제한적”이라며 “코스피 200 편입 가능성도 존재해 일시적인 오버슈팅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은 짜릿해
  • 카리나 눈웃음
  • 나는 나비
  • 천산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