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맥주대란' 피했다…오비맥주 노조 임·단협 극적 타결

오비맥주 이천·광주공장 노조 사측 협상안 수용키로
조합원 간 의견 차이로 이달 초부터 파업 가능성 고조
'화물연대 방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도 정상 출고 중
  • 등록 2022-08-09 오후 4:22:29

    수정 2022-08-09 오후 9:17:2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오비맥주 사측과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단체교섭 협상(임·단협)을 타결하면서 여름 성수기 ‘맥주대란’을 피하게 됐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오비맥주. (사진=방인권 기자)
오비맥주 이천·광주공장 노조는 9일 ‘2022년 임·단협 사측 최종 제시안 찬·반 투표’ 결과 찬성 53.76%, 반대 46.24%의 득표율로 협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임·단협 최종안은 임금 5%·복지비 2.3% 인상 및 복리후생 제도가 주요 내용이다. 상품권과 귀향비, 복지카드, 중식대 인상 및 전지임차금 폐지 등을 골자로 한다. 이천·광주공장 노조는 임금 10%, 복지비 14% 인상을 포함해 총 24%의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 노조는 양대 노총 소속으로 나뉘어 있다. 청주공장은 민주노총, 이천·광주공장은 한국노총 소속이다. 이천·광주공장 조합원은 지난 1일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청주공장 노조가 사측안을 수용하면서 파업계획을 보류하고 재협상에 나섰다.

같은 한국노총 소속이더라도 이천·광주공장 조합원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근소한 찬반 득표율로 파업은 피하게 됐다.

오비맥주는 협상을 완료한 청주공장 직원들에게는 임금 인상 소급분을 이달 25일 지급하고 복리후생 지급 계획 일정을 알렸다. 광주·이천공장도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맥주업계는 최근 잇단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하이트진로(000080)는 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강원도 홍천군 소재 강원공장에서 점거 시위를 벌이면서 맥주 출고에 차질을 빚었다.

노조가 공장 앞 도로를 점거해 출고를 방해하면서 지난 5일에는 평시 정상 출고량의 25%인 3만 상자만 출고되기도 했다. 8일부터는 회사 직원 25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강원경찰청, 홍천경찰서의 협조로 출고율이 92%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날 “오늘도 경찰 신호에 따라 노조와 물리적 충돌 없이 정상 출고 중”이라며 “정상 출고량인 12만 상자 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