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 주(18~22일) 이후 이날까지 총 16.87% 가량 급등했고 아시아나항공도 5.63% 상승했다. 진에어(272450),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 등은 이날 2~3% 가량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13.98%, 16.55%, 9.48%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하순부터 미국 50개주 모두가 부분적인 경제 활동 재개에 돌입하면서 경제 활동 정상화 기대에 코로나 타격이 컸던 항공주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로 전 세계 항공여객 수요 감소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면서 화물 공급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방역물자, 생필품이 항공기로 이동하면서 2분기 화물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무려 132% 증가한 1조46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대다수 항공사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189억원 적자로 한 달 전(2279억원 적자)보단 적자폭이 축소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은 각각 843억원, 511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여행주에 대해선 항공주 대비 좀 더 조심스러운 시각이 많다. 이날도 모두투어(080160), 하나투어(039130)는 3%대 하락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석 달 간 패키지 여행 예약증감률은 마이너스 99%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하늘길이 열리지 않았고 해외로 나가봤자 2주간 자가 격리가 필수이기 때문에 현재 여행사들은 사실상 휴업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업은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면서 영업이 재개될 때까지 누가 더 오래 버틸 것인가의 싸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 여행주가 반등한 것은 미국 경제 봉쇄 조치 해제, 정부의 지원책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지, 해당 업종의 실적이 턴어라운드 기대가 있어야 주가가 오른 것은 아니다”며 “심리에 의한 것을 갖고 주가의 추가 상승을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