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국흑서 집필진’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을 발탁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사진=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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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임 총리 되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서 교수는 “(총리가 되고 싶으면) 하루 한 번씩 다음을 열심히 외치면 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요직에 앉을 수 있다는 식으로 언급했다.
이 글에서 서 교수는 △ 최저임금제는 성공한 정책이다 △ 우리나라는 지소미아 파기로 일본을 혼내줬다 △ 문재인은 인사 천재다 △ K 방역만 있으면 백신 따윈 필요 없다 △ 태양광은 원전보다 효율이 좋다 △ 지난 4년간 부동산 값이 오른 건 전 정권 탓이다 라고 했다.
이는 ‘정치 방역’ 논란에 휩싸인 기 기획관과 그를 발탁한 문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신임 방역기획관에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를 지명했다.(사진=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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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기획관은 국립암센터 교수로 있던 지난해 11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백신 구매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야권은 이를 문제 삼으며 ‘자질 부족’ 공세를 펴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기 기획관 임명이 방역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서 교수는 앞서 지난 16일에도 ‘기모란 덕분에 든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기 기획관이 과거 언급한 발언들을 나열하면서 “인재를 알아보는 데 도가 튼 문 대통령은 백신의 세계적 전문가 기모란을 방역기획관으로 발탁했다. 무척 든든하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