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범은 누구?’ 경찰, 102㎏ 50대男 살인사건 재수사

이영상 인천경찰청장 기자간담회
"무죄 나온 미추홀 사건 재수사할 것"
피고인 노모 무죄 확정…범인 다시 찾아야
경찰 기존 수사 미진 인정, 단서 찾기 노력
  • 등록 2022-10-06 오후 4:52:36

    수정 2022-10-06 오후 5:13:21

이영상 인천경찰청장이 6일 청사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최근 아들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70대 노모의 무죄 확정으로 미제가 된 살인사건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를 벌인다.

이영상 인천경찰청장은 6일 청사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재수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피고인(70대 노모)에 대해 무죄가 나와 인천경찰청과 미추홀경찰서 형사들이 대책회의를 했다”며 “피해자는 있는데 현재 범인이 없는 상태이다. 경찰서를 중심으로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이 범인이다 아니다는 다른 문제이고 새로운 증거가 나와야 한다”며 “실내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가족 진술에 의존했다. 기존 수사가 미진했다”고 인정했다.

한편 대법원은 최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78·여)에 대해 무죄 확정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심(2심)은 이 사건 공소사실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봐 무죄로 판단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며 “원심판결에 잘못이 없어 (검찰측) 상고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A씨는 2020년 4월21일 오전 0시30분께 인천 미추홀구 딸의 집에서 술에 취한 아들(당시 50세)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때리고 수건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아들의 몸무게는 102㎏이고 키는 173.5㎝였다.

그러나 1·2심 법원은 피고인이 (범행을 저지른) 가족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허위진술을 했을 수 있고 아들이 살해당할 때 딸이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70대 노인이 100㎏이 넘는 50대의 목을 졸라 살해할 수 있다고 믿고 이를 시도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당시 인천미추홀경찰서가 수사해 A씨를 범인으로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A씨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판결로 이 사건은 미제(끝나지 않음)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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