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에서 선정한 이 책을 독일 북아트재단과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공동 운영하는 ‘2023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에 올 2월 출품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전에서 우리나라 작품이 수상한 건 2021년 엄유정 작가의 작품집 ‘FEUILLES’(잎사귀들) 이후 두 번째다. 엄 작가는 당시 최고상인 ‘골든 레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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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심사평에서 “사뮈엘 베케트의 소설 ‘몰로이’에 등장한 돌에서 영감을 받아, 사진작가 김경태의 돌 컬렉션을 각각의 작품들에 적용한 디자인 저자성의 아름다운 사례”라고 밝혔다.
출판사 워크룸프레스의 김형진 대표는 “사뮈엘 베케트 선집은 잘 팔리지 않는 책이다. 그래서 어차피 안 팔릴 거라면 한껏 예쁘게라도 하자고 생각했다”면서 “그 마음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23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의 시상식은 오는 4월 28일 라이프치히 도서전에서 열리며, 도서전 기간에 수상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출협 서울국제도서전은 한국 책 디자인 발전을 도모하고, 창의적인 한국의 책 디자인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지난해 1월 ‘2022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를 실시해 10권의 수상작을 선정했고, 국제 공모전에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