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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분할 통과되자 주가 '뚝'

16일 임시주총서 SK배터리 분할 승인
SK이노베이션 주가 4.4% 하락
7월 분할 발표 이후 20% 빠져
이르면 연말 주주환원 정책 발표
  • 등록 2021-09-16 오후 5:51:00

    수정 2021-09-16 오후 8:43:1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배터리 사업 분할을 확정한 16일 주가가 또다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소 1년 내에는 SK배터리(가칭) 기업공개(IPO)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4.44% 하락한 2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소폭 하락하던 주가는 배터리 분사를 승인하는 임시 주주총회 결과가 나오자 낙폭을 키웠다. LG화학(051910) 주총 결과 후 하락폭(-6.14%)보다는 덜했으나, SK배터리 분사 발표 후 이날까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나 하락했다. 배터리 사업 분할 우려는 삼성SDI(006400)까지 번졌다. 삼성SDI는 이날 배터리 사업부 분할설을 부인했음에도 주가는 전날보다 3.33% 빠졌다.

LG화학에 이어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사업 분할에 나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핵심 성장 사업을 물적분할해 상장할 경우 모회사의 지분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미권에선 쪼개기 상장을 통제하고 있고, 일본 역시 모자회사 중복상장을 축소하는 추세다.

이날 분할 안건도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소액주주가 주주 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찬성 80.2%로 통과됐다.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지분율은 각각 8.05%와 27.48%로, 최대주주인 SK를 비롯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결정을 막는 데 역부족이었다.

시장에서는 SK배터리 성장을 위해선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재원마련이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없이는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배터리는 향후 5년 동안 생산 설비 확장에만 10조원 이상 필요한데, 상장 외에는 별다른 재원 마련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기업 공개 과정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주가가 반응하기도 하지만 이는 일종의 이벤트 성격”이라며 “지속성이라는 관점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르면 올해 말 주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관 변경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주주는 배당으로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또는 SK배터리 신설법인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내에 배터리 신설법인 지분율 변화가 없다”며 “현물배당 지급 가능성도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주주친화적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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