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변이에 서둘러 잠근 빗장…곳곳 구멍

질병청 시스템 오류 중국발 입국자 관리 허점 드러내
  • 등록 2023-01-03 오후 9:26:49

    수정 2023-01-03 오후 9:26:49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중국발 코로나19 변이 확산을 막고자 빗장을 급하게 걸어 잠갔지만,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키는 등 곳곳에서 구멍이 발견되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서 일부 해외 입국자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행된 2일 한덕수(왼쪽) 국무총리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교통센터에 마련된 코로나 검사소를 방문해 최종희(오른쪽) 인천공항검역소장과 대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을 출발해 항공편·배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단기 체류 외국인은 공항 검사센터, 장기 체류 외국인·내국인은 ‘입국 1일 이내’에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한 뒤 자택 대기하도록 구분했다. 그런데 이날 지자체에 중국발 입국자 명단을 공유하는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이 오류를 일으켜 명단이 지자체에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승객정보사전분석시스템(APIS)에서 연계 받은 정보를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에 이관하던 중 일부 입국자 정보가 일시적으로 빠진 것”이라며 “현재 정상화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일부터 시작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로 이날 0시까지 입국한 1052명 중 단기 체류 외국인 309명이 인천공항 공항검사센터에서 입국 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았고 이 중 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률이 19.7%로, 5명에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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