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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흰색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류 의원은 “(오늘 포럼 주제인) 연대를 상징할 수 있을 것 같고 많은 분들이 원피스를 떠올리다보니 원피스로 갈아입고 왔다”며 “사실 평소에는 원피스가 불편해서 잘 입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국회 본회의에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그 원피스를 입은 것은 본회의 마지막 날”이라며 “그전까지 청바지도 입고 정장도 입고 갖은 옷을 다 입었을 때 아무 말이 없다가 오롯이 젊은 여성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나서야 발언이 넘쳐났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 들어가서 나이·성별, 그리고 정의당은 소수 정당이다보니 마이너한 것을 갖추고 있다’는 질문에 “마이너하긴 하다”며 “국회에 입성해서도 국회에 오기 전과 일상이 거의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날 국정감사 도중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로부터 ‘어이’라고 불린 것에 대해서도 “그런 모습들에서 국민들이 제가 이렇게 살고 있구나라는 것을 아는 것”이라며 “젊은 여성들의 일상이란 어떠한지를 공론장으로 올려놓은 것이 제가 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날 대화의 주제인 연대에 대해서도 “의정활동을 하면서 연대를 자주 느낀다”며 “발의 기자회견을 할 때도 제가 답변을 하고나면 여성단체의 활동가분들이 마이크를 건네 받아서 좀 더 설명해주는 모습에 내 주변의 연대에 안락함과 포근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류 의원은 끝으로 “예전에는 뭔가 큰일을 해야 할 것 같았지만 그럴수록 잘 될 리가 없다”며 “‘왜 나는 이만큼 못하는거야’라며 나를 갉아먹으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이렇게 활동하는 것도 연대해주는 수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