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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 "7년 기다린 '빌리 엘리어트'…오디션 보고 출연"

9년 만에 뮤지컬 출연하는 '연극계 대모'
오디션으로 선발한 5명 '빌리'와 호흡
김갑수·최정원 등 성인 연기자들 함께
11월 28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 앞둬
  • 등록 2017-09-12 오후 4:27:45

    수정 2017-09-12 오후 4:32:20

배우 박정자가 1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의 할머니 역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7년을 기다렸다. 사실은 나도 오디션을 봤다. 그만큼 충분히 가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연극계의 대모’로 불리는 배우 박정자(75)가 9년 만에 뮤지컬로 무대에 선다. 박정자는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오는 11월 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주인공 빌리의 할머니 역을 맡았다.

1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정자는 “‘빌리 엘리어트’는 원작 영화를 처음 봤을 때부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감동 받은 작품이었다”면서 “꼭 하고 싶었던 할머니 역을 맡기 위해 오디션까지 봤다”고 말했다.

뮤지컬 출연은 2008년 연극을 뮤지컬로 꾸민 ‘19 그리고 80’ 이후 9년 만이다. 박정자는 “무대 위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빨리 만나보고 싶다”면서 “관객에게 공연의 감동이 200% 이상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선 빌리 역을 맡은 5명의 아역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 박정자는 아역 배우들을 향해 “할머니는 언제나 무대에 설 때 신인의 감정으로 선단다. 예쁘고 귀여운 빌리들아. 너희들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할머니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이 도와달라”고 말하며 애정을 나타냈다.

1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빌리 역의 아역 배우들이 작품 속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


라이선스뮤지컬인 ‘빌리 엘리어트’는 아역부터 성인 역할까지 모든 출연진을 해외 창작진이 진행한 오디션을 통해 결정했다. 박정자 외에도 김갑수·최명경(빌리 아빠 역), 최정원·김영주(미세스 윌킨슨 역), 홍윤희(빌리 할머니 역)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최정원은 “2005년 영국에서 ‘빌리 엘리어트’ 공연을 본 뒤 10년 넘게 이 작품에 출연하기를 기다렸다”면서 “오디션도 경쟁률이 높았다. 오디션장에서 예쁜 모습이 아닌 삶에 찌든 캐릭터를 보여줘 합격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갑수는 “원작 영화도 뮤지컬도 보지 않았다. 대신 제작사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대표에 대한 믿음, 외국 스태프와의 작업, 그리고 박정자 선생님의 출연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배우들은 감정도 풍부하고 섬세한 만큼 영국 오리지널 작품보다 더 좋은 작품이 될 것이 자부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빌리 엘리어트’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2000년 발표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1984년 영국 탄광 마을에서 발레 무용수를 꿈꿨던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팝 가수 엘튼 존이 음악을 맡았다. 2010년 국내 초연 당시 아역 배우들의 활약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4월부터 빌리를 비롯한 아역 캐스팅을 위한 오디션을 진행했다. 세 차례 오디션을 거쳐 올해 1월 천우진(13)·김현준(12)·성지환(11)·심현서(10)를 빌리 역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빌리 스쿨’을 통해 지금까지 약 6개월 가량 탭댄스·발레·보컬·스트릿 댄스 등을 배우며 작품을 준비해왔다. 지난 4월에는 에릭 테일러(10)가 추가 오디션을 통해 빌리 역으로 합류했다.

한국 공연 프로듀서를 맡은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배우·스태프·뮤지션까지 150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하는 뮤지컬을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열정과 도전정신 등 많은 가르침을 주는 ‘빌리 엘리어트’를 멋있는 뮤지컬로 만들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루이즈 위더스 해외 총괄 프로듀서는 “환상적인 공연이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11월 2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내년 5월 7일까지 공연한다.

1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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