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발 확진자 총 82명…"작업장 신발·모자서 코로나 나왔다"

  • 등록 2020-05-28 오후 4:04:35

    수정 2020-05-28 오후 4:04:3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도 부천 소재 쿠팡 물류센터 전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져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증거가 나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69명이라고 밝혔지만 3시간 뒤 13명이 더 늘어났다. 이에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물류센터 직원이 63명, 그들의 가족 등 접촉자를 통한 확진자가 19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8명, 경기도 27명, 서울 17명 등이다.

이날 권 부본부장은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첫 감염을 확인하고 단 3일 만에 70명가량의 직원, 가족, 접촉자 중에서 확진자를 찾았는데 워낙 전파속도가 빠른 관계로 일단 신속한 진단 검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사가 거의 완료단계로 가고 있지만 감염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격리와 검사 대상자를 특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지난번 수도권의 클럽보다는 용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한 결과 작업하는 모자라든지 또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파악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종사자는 4156명이다. 이 중 물류센터에서 관련 물품을 중간 하차 지점까지 이송하는 ‘간선기사’는 603명이다. 이외에 가정 등으로 물품을 전달하는 소위 ‘쿠팡맨’도 있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안에서 사람 간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번져나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전제로 내세우면서도 “감염 경로도 생활 방역수칙의 사각지대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각 사업장에서 실내 휴게실, 탈의실 등 공동공간을 이용할 때 가급적 마스크를 쓰고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흡연실은 사용을 금지하거나 야외 공간을 활용하고, 출퇴근 셔틀버스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해 좌석 손잡이 등을 자주 소독해달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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