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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집회에 앞서 지난해 숨진 한 청소 노동자를 기리며 묵념을 하는 등 추모 행사를 벌였다. 앞서 서울대에서 일하던 한 청소 노동자는 지난해 8월 9일 낮 12시 30분쯤 서울대 내 직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해당 휴게실은 계단 밑에 조성된 임시 공간으로, 창문이나 에어컨이 없는 등 내부 환경이 열악해 학교 안팎의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이들은 해당 개선안이 청소 노동자에게만 적용되는 등 학내 전체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 개선엔 학교 측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공동행동 등에 따르면 서울대는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에 서울대 내 건물 총 166곳 중 76곳(48.4%)엔 휴게실이 없다는 내용의 자료를 제출했다. 이에 이들 단체는 “절반에 가까운 건물의 청소 노동자들은 쉬고자 다른 건물로 이동해야 하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학내 카페·매점을 운영하는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노동자들은 여전히 휴게실이나 탈의실을 받지 못하거나 창고를 휴식 공간 등으로 겸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배식 시간 외 근무 시간엔 에어컨조차 나오지 않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이들은 이날 이외에도 △청소·경비 노동자의 생활임금 보장 △기계·전기 노동자 무기계약직 차별 철폐 △생활협동조합 직영화 추진을 함께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