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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처·개발비' 두둑히 확보한 SK바사 코로나19 백신, 리스크 '無'

CEPI로부터 2349억 지원받아 개발하면 코백스가 구매
개도국 콜드체인 구축 힘들어 mRNA 백신 '그림의 떡'
출시 백신 대부분 선진국이 입도선매해 수요처 충분
개발비 대부분 정부·펀딩으로 충당...개발위험 최소화
  • 등록 2021-06-15 오후 5:31:11

    수정 2021-06-15 오후 11:06:28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이 지원금과 수요처 확보로 개발위험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개발을 위한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15일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NBP2001‘ 1상, ’GBP510‘ 1· 2상 등 총 2종의 코로나19 백신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중인 2종의 코로나백신 가운데 한 1종만 택해 글로벌 임상 3상에 나설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4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로부터 GBP510 임상3상 비용을 목적으로 1억7340만 달러(1939억원)으로 지원받았다. 앞서 GBP510은 CEPI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 ‘웨이브2’에 선정돼 3670만 달러(410억원)를 지원받은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GBP510’이 최종개발 백신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미 확실한 백신 구매처 확보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백신은 다국적 제약사보다 늦은 출시에도 구매처가 어느정도 확정돼 있다는 진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백신 개발을 올 하반기 임상3상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최종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백신 개발 임상비용을 지원한 CEPI도 상당량을 주요 구매처가 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개발에 성공한다면 CEPI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코백스(COVAX) 백신으로 상당부분 나가는 걸로 확정돼 있다”며 “사실상 구매처가 어느 정도 확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CEPI 설립 목적이 제3세계, 저개발 국가에 코로나19 백신 지원할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업계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가격을 10달러(1만1175원) 내외로 책정해 CEPI 지원목적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평균가격은 35달러(3만9112원)선이다.

저개발 국가의 환경 측면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백신이 잘 부합한다는 평가다. 한 백신 전문가는 “아프리카, 남미, 중동, 아시아 국가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에 필요한 콜드체인 구축이 힘들다”며 “현실적으로 이들 국가에 코로나백신을 제대로 공급하기 위해선 상온 보관이 가능한 항원합성 백신이 최적이다. 제3세계 국가를 중심으로 수요처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시 코로나백신 수요·공급 상황도 SK바이오사이언스 구매처 확보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출시된 백신 공급계약이 72억 도즈 가운데 북미·유럽지역 계약이 40억 도즈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북미·유럽 인구는 9억명으로 선진국 이외 국가를 중심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백신 구매처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올해 세계인구는 79억명이다.

개발비용, 정부지원·펀딩으로 충당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NBP2001에 30억원, GBP510에 2억 1010만 달러(2369억원)의 개발비를 각각 정부, CEPI로부터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5000억원 내외의 임상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지원금, 펀딩으로 코로나백신 개발비용 부담을 덜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에 지원받은 코로나19 백신 개발비는 성공·실패 여부와 상관없는 액수”라고 설명했다.

정부로부터 백신개발비 추가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임상 3상 진행에 따른 위험 분산 및 기업비용 부담 경감 등을 위해 이상 지원 연구개발(R&D) 예산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아있는 정부 코로나 치료제·백신 지원금 예산은 1169억원이고 이중 백신 몫은 820억원이다. 정부는 그동안 국산 백신 개발사가 우수한 임상1·2상 데이터를 내면 임상3상 비용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GBP510은 지난해 비임상 시험에서 여러 개 항원이 모여 안정적으로 구조화된 수용체 결합체 단백질(RBD) 나노입자가 중화항체를 유도하고 바이러스 증식 차단하는 것이 확인됐다. GBP510의 수용체 결합 단백질이 핵심기술로 SK바이오사이언스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美워싱턴대학교 항원디자인연구소(IPD)의 ‘차제 결합 나노입자’ 기술이 바탕이 됐다.

GBP510은 효능과 안전성을 CEPI에서도 인정해 임상비용을 지원했기 때문에 정부의 임상3상 지원 기준도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산 코로나백신 개발 비용부담이 더 줄어들 수 있단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백신은 충분한 실탄을 확보했고 CEPI COVAX 계약을 위해선 임상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이 때문에 여타 국내백신과 달리 비교임상을 하지 않는 등 다른 노선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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