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립밤→조끼 패딩..이재용의 검소한 PICK

베트남 R&D 연구개발 센터 준공식 참석 차 출국
이 회장 역점사업..2800억 투입
  • 등록 2022-12-21 오후 8:01:18

    수정 2022-12-21 오후 8:09:07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잘 다녀오겠습니다. (베트남에) 연구소 준공해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출장에서 43만 9000원인 빈폴 패딩 조끼를 착용한 모습 (사진=뉴스1)
2년 만에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3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오후 12시 30분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했다.

이 회장은 출국 전 카메라 앞에서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골프’의 패딩 조끼를 입고 나타났다. 이 회장이 삼성그룹 계열 패션 브랜드 제품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이 정장차림에 걸친 제품은 삼성물산의 트래디셔널(TD) 패션 브랜드인 빈폴제 ‘남성 애쉬 코듀로이 다운 베스트’로 원가는 43만 9000원이다. 이 회장이 직접 구매해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선보인 실용적이고 편안한 캐주얼룩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일례로 2019년 수서역에서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과 만난 이 회장이 부산행 SRT에 탑승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는데 대중의 관심은 이 회장이 착용한 외투로 향했다. 이 회장이 선택한 아크테릭스의 빨간 패딩은 국내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130만원대의 고가 패딩이었으나 ‘이재용 패딩’으로 유명세를 타 완판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당시 부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립밤을 바르고 있다.(사진=뉴시스)
2014년에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 언더아머 피케셔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재용 운동복’으로 입소문이 났다. 2016년 국정조사를 위해 국회 청문회에 참석했을 때도 2300원짜리 립밤을 발라 ‘이재용 립밤’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의 이번 베트남 출장길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등도 동행했다.

삼성 베트남 R&D 센터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지상 16층·지하 3층, 연면적 8만제곱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공사 비용만 한화로 약 2800억원이 투입됐다.

해당 센터는 삼성전자의 동남아 연구·개발 거점으로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는 물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입주해 혁신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베트남 R&D 센터는 이 회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이번 준공식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준공식 전후로 주석과 회동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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