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두 달 '쩐의 전쟁'…이낙연 3억·황교안 2.4억 썼다

李·黃 후원회 및 정치자금 회계보고서 입수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서 1.5억vs9천만 차이
李, 컨설팅 2000만·마스크 등에 130만 사용
주정차 위반으로 5차례 과태료 납부 사실도
黃, 후원금 1.5억…낙선인사에 500만 지출
  • 등록 2020-05-28 오후 4:05:10

    수정 2020-05-29 오전 5:23:44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서울 종로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최대 빅매치를 벌였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국난극복위원장과 황교안 전(前) 미래통합당 대표가 정치자금(선거비용 및 선거비용 외 합계)으로 각각 3억 900만원과 2억 46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58.4%를 득표해서 40%에 그친 황 전 대표를 따돌린 이 위원장이 총선 기간 동안 그만큼 실탄도 더 넉넉하게 사용한 것이다.

이데일리가 서울 종로선관위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양측의 21대 총선 정치자금과 후원회 수입·지출 내역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위원장과 황 전 대표는 총선을 전후해 약 두 달간 선거비용으로는 동일하게 1억 5300만원씩을 지출했지만,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에서 각각 1억 5500만원과 9200만원으로 차이가 났다.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은 선거사무소와 선거연락소의 설치 및 유지비용, 후보자 자동차 운영비용, 투표참여운동 등에 사용한 금액이다. 직접적인 선거운동 이외에 총선과 관련한 활동에 쓴 돈인 셈이다.

이 위원장은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으로 선거 전략과 공약 등 컨설팅비용에 2000만원을 사용했다. 종로선거사무소 임차료 2600만원과 예비후보 기탁금 300만원도 여기서 지출했다.

또 종로 선거사무소에서 사용하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코로나19 감염 방지 물품과 관련해 130만원을 지출했다. 총선 뒤 당선사례문자와 현수막·유세차 등 당선인사에 900만원, 특보단 명함에 700만원을 썼다.

회계보고서를 통해 이 위원장이 승용차 주정차 위반으로 다섯 차례 과태료를 종로구청에 납부한 사실도 드러났다. 다만 19만원의 주정차 위반 과태료는 정치자금으로 납부했다가 총선이 끝난 뒤 이 위원장이 사비로 해당 금액을 매운 것으로 기록돼 있다.

총선에서 승리한 이 위원장과 달리 고배를 마신 황 전 대표는 낙선인사와 낙선감사현수막 등에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 500만원을 사용했다. 투표독려전화비용으로 700만원을 쓰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통합당으로부터 500만원을 지원받아 선거비용으로 사용했다고도 회계보고서에 적시했다.

이 위원장과 황 전 대표 후원회는 모두 사실상 모금 한도인 1억 5000만원을 꽉 채웠다. 다만 이 위원장이 십시일반 소액모금인 반면 황 전 대표는 고액 기부금으로 절반 이상을 충당했다.

이 위원장은 연간 300만원 초과 고액 기부자가 6명으로 이들로부터 3000만원을 모금했다. 황 전 대표는 같은 기준의 고액 기부자가 16명으로 이들이 8000만원을 지원했다.

선거비용 보전신청은 이 위원장과 황 전 대표가 각각 1억 2700만원과 1억 5200만원을 청구했다. 종로 선거비용 제한액은 1억 7300만원이다.

한편 이 위원장과 황 전 대표의 총선 관련 정치자금 중 선거사무원 수당·실비 지급 등 선거비용으로 지출된 내역은 현재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국난극복위원장과 황교안 전(前) 미래통합당 대표가 21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인 4월 12일 밤 서울 종로 창신동 골목시장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낙연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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