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입양아동 물건 취급 발언 사과하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아 관련 발언에 대해 “입양아동을 물건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등록을 마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격적인 발언은 바로 입양에 관한 것이었다. 입양아동을 마치 물건 취급하는 듯 한 대통령 발언은 너무나 끔찍하게 들렸다”고 밝혔다.

그는 “입양아동에게 가장 큰 상처와 시련은, 바로 입양 부모조차 자신을 떠났을 때”라며 “입양 6개월 만에 파양된 아이가 여전히 입양 부모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뉴스로 보며 모든 국민이 가슴으로, 마음으로 울었다. 심지어 ‘내가 잘 못해서...’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죄책감은 어른들을 죄스럽게 만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현실적으로 파양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라 쳐도, 그것을 대통령이 ‘개선책’으로 내놓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대단히 심각한 실언을 했다. 당장 해당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서 “입양부모의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또는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 입양아동을 바꾸는 등 여러 가지 방식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