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오는 6월 대화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서치GPT를 공개하기로 하면서 ‘팩트 체크’에 가장 공을 들인 배경이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사이언티스트(CS)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3’을 통해 “서치GPT는 (오는 7월 공개할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에 접목한 네이버의 차세대 검색 프레임워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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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소개한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의 근간이 된 GPT-3모델보다 한국어 데이터 학습량이 6500배 더 많은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다. 서치GPT는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가 20년간 축적한 사용자의 검색 흐름 데이터를 모델링해 사용자가 검색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이를 통해 검색의도와 결과를 더 잘 이해하고, 신뢰성이 강조된 답변을 생성한다.
이에 네이버가 추가한 일종의 팩트 체크 기능에 대해 김 CS는 “신뢰도 높은 검색 결과를 생산하기 위해 사실 검증(fact verification) 모델을 적용했고, 이용자 피드백에 기반한 강화학습을 통해 정확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서비스와 연결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도 서치GPT의 특징이다. 예컨대 “밤 10시에도 사진이 잘 나오는 카페”라고 검색하면 네이버 플레이스와 블로그 문서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해 준다. 검색 목적이 방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네이버 지도, 플레이스 정보를 함께 보여줘 필요한 다음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돕는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로 질문을 입력할 수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이런 기능은 텍스트로 표현이 힘든 질문일 경우 유용하다. 거실을 찍은 사진을 올리고 “어울리는 인테리어 추천해줘”라고 하면 서치GPT가 사용자가 올린 사진 위에 소파, 액자 등 어울리는 가구와 소품을 얹어 보여준다. 이어 “파란색 소파 보여줘”라고 요청하면 실제 소파를 구매할 수 있는 네이버 쇼핑까지 연결해 주는 식이다.
또 네이버는 이날 삼성전자와 만들고 있는 AI 반도체 솔루션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곽용재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와 함께 LLM(대규모언어모델)의 연산과 학습, 추론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추면서도,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10분의 1 크기의 모델 사이즈, 4배 이상의 전력 효율성을 갖춘 경량화된 AI반도체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AI반도체 솔루션을 각 세종에서 운영할 경우 기존 GPU 대비 4배 더 큰 운영 규모를 갖춰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