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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外人 국내 증시서 2.7조 순매도..환율, 1170원 눈앞

외국인 5거래일째 코스피서 순매도세
장중 고가, 종가 기준 11개월만 최고
  • 등록 2021-08-13 오후 3:57:36

    수정 2021-08-13 오후 3:57:36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매도세 연장 등에 원·달러 환율이 7원 가량 오르면서 1170원 목전까지 뛰었다. 장중 1169.50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9월 29일(장중 1171.20원) 이후 11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사흘 연속 2000명 안팎의 수치를 기록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을 뒷받침했다.

사진=AFP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80원 오른 1169.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1169.50원까지 오르면서 1170원을 목전에 두고 장을 마쳤다. 이는 장중 고점, 종가 기준으로 각각 1171.20원, 1169.50원을 기록한 작년 9월 29일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 상승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제까지 4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4조3300억원 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2조6988억원을 팔아 치웠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6% 떨어져 3171.29로 3100선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1387억원 가량 팔아 2거래일째 매도했다.

이는 반도체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데다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탓이다. 미국의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시장의 겨울이 오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와 달리 메모리 반도체는 수급이 늘어나면서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이날 0시 기준 199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은 하루 2000명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아직 4차 유행 정점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2000명대와 1900명 전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정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지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13일 오전 3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포인트 내린 92.99,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1.344%를 기록하는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와 반도체 주가 급락 등이 원화 약세, 달러 매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면서도 “실제 역송금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역외 롱(달러 매수)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외환 당국의 개입이 있을 지를 테스트하는 모습이었는데 오전 장에서 1.5원 가량 빠질 때 의심이 되는 움직임은 있었으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2억38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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