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이마트에 부여했던 종전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 `Baa3`를 철회하고 `Ba1`의 CFR(Corporate Family Rating)을 부여한다고 이날 밝혔다. `Ba1`은 `BB+` 등급에 해당하는 투자부적격(투기) 등급이다.
무디스는 투자적격 등급에 한해 기업 신용등급(Issuer Rating)을, 투기등급에 대해선 CFR로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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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마트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6.1배로 2018년 4.2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이마트의 연결기준 조정차입금이 2019년말 약 7조원으로 2018년말 약 5조7000억원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증가는 투자확대에 따른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유 부사장은 “2020년~2021년 이마트의 EBITDA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6.0~6.1배의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이같은 레버리지 비율은 `Ba1`신용등급 대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2020~2021년 연결기준 영업익이 지난해 부진한 수준대비 대체로 안정될 것으로 봤다. 손실을 보이는 전문점 부문의 구조조정 효과가 핵심 대형마트 사업의 지속적 실적 부진으로 대부분 상쇄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2020~2021년 조정EBIT마진을 1.3~1.5% 수준으로, 같은기간 연결기준 조정차입금은 7조3000억~7조8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유완희 부사장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의 잉여현금흐름 지속, 일정수준 디레버리징 조치, 7800억원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의 부분적 자본인정 제외에 따른 효과를 고려한 것”이라며 “무디스는 이마트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조정됨에 따라 종전 반영됐던 신종자본증권의 부분적 자본인정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12~18개월간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추가적 디레버리징 조치를 이행할 수 있다”며 “이마트는 과거 지속적 자산매각, 2019년 하반기 대규모 세일앤리스백을 이행한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 부사장은 “이마트가 수익성 개선 또는 조정 차입금 축소를 통해 재무지표를 개선해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5.5~ 6.0배 미만, 조정 EBIT 마진이 1.5%를 상회하는 수준이 지속되는 한편 우수한 자금조달 능력을 유지할 경우 동사의 전망을 ‘안정적’으로 다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6.0배를 상회, 또는 조정 EBIT 마진이 1.5%를 지속적으로 하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