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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기관 순매수액도 마찬가지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장 마감 직후엔 5761억원을 순매도했는데, 늦은 시각 확인하니 1억4902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표출됐습니다. 특히 기관 투자자 중 ‘연기금 등’의 변동 폭이 컸습니다. 1047억원 순매도에서 1조483억원 순매도로 바뀌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장 마감 직후 9432억원 순매수, 늦은 시각에도 9412억원 순매수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예고됐던 대로 국내 2대 연기금인 우정사업본부가 보유하던 1조원 규모의 카카오뱅크(323410) 지분을 팔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2일 시간외거래에서 해당 거래가 진행된 것입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에서 그 전날 카카오뱅크 1조원 지분을 판다는 뉴스가 나왔고, 다음날 최종 거래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2일 연기금 등에서 1조원이 더 팔려나간 것과 맞아떨어지는 규모입니다. 2일 수급 주체별 순매수액 격차를 참고하면 이를 외국인 투자자가 약 9000억원, 나머지는 연기금 외 또 다른 기관 투자자들이 사간 것입니다. 대규모 지분을 한꺼번에 사고파는 블록딜인 만큼, 개인투자자는 해당 거래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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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30분에 마감되는 정규시장 관련 순매수액은 오후 3시 40분에서 4시 사이에 집계가 완료된다고 합니다. 10분에서 30분까지 시간이 걸리는 건 렌덤엔드(어떤 종목의 시가 또는 종가가 예상 체결가격과 크게 벌어질 경우 최장 5분까지 단일가매매 참여호가 접수를 연장하는 것) 등으로 정확히 장 마감 시간에 딱 거래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장 마감 후 오후 6시까지 시간외종가매매에서 나오는 순매수액은 오후 4시부터 6시 30분 정도까지 약간의 시간을 두고 표출됩니다. 당일 시간외거래와 대량매매를 모두 포함한 최종 순매수액은 오후 6시 30분쯤 최종 집계됩니다.
한편 거래소는 시간대별 순매수액은 당일에만 공개됩니다. 매일매일 나오는 해당 데이터를 모으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