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6월25일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는 9,989명,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26명이다. CDC의 발병·사망률 주간보고 결과, 일반 여성에 비해 임신한 여성의 경우 코로나 감염 시 입원치료, 중환자실 입실 가능성, 기계호흡(기관 내 삽관) 가능성이 모두 높아진다고 한다. 사망률은 통계상 비슷한 추세이다.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슬기 교수는 “코로나19는 산모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조산의 위험을 높여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어 산모들에게는 주의를 요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단, 산전 검진은 정기적으로 해야
이슬기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수적이지만 정기적인 산전 검진은 산모와 태아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산과 진료와 초음파 검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천식 등 호흡기 기저질환이 있는 산모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고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위생 또한 중요하다. 외부의 물건을 만지게 되면 개인 손 소독제를 지참하여 수시로 손 소독을 하고, 귀가하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그리고 최대한 손으로 입 주위와 눈가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감염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미지수 …아직 안심해서는 안 돼
이슬기 교수는 “최근 미국의 경우 태반을 통한 자궁 내 감염 사례와 코로나 감염은 조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는 만큼 산모들의 감염 위험 차단이 중요하다”며 “감염에 취약한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산모 본인의 주의는 물론 주변의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