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에만 가혹"…장하성 법카 부정사용 논란에 고대생들 분노

교육부 감사서 고대 교수들 법카 부정사용 적발
징계대상 교수 중 장하성 주중대사도 포함
"재벌에겐 가혹하고 본인에겐 한없이 관대"
고대생 커뮤니키 고파스서 비판글 쏟아져
  • 등록 2020-10-16 오후 8:54:58

    수정 2020-10-16 오후 8:54:58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최근 교육부 감사에서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수천만원을 결제한 사실이 적발된 고려대 교수들 가운데 장하성 주중 대사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고대생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장하성 주중 대사(사진=뉴시스)
16일 고려대 학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는 장 대사 관련 기사 캡처와 함께 “재벌에게는 한없이 가혹하지만 본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신 분”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고려대 학생은 `경영대 top3에 꼽히던 그 장하성 맞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장하성의 투자론 들으려고 수강신청 난리나고, 연구실에 줄서서 빌던 그 장하성 맞나”라면서 “소득주도성장, 중국대사, 룸싸롱 등등 가관이다”라며 비판했다.

이 밖에 장 대사 관련 게시글에는 “언급된 장하성 교수의 수업을 들은 적 없는 어린 학부생이지만, 화가 난다”, “자기들은 안 그런 것처럼 프레이밍 했기 때문에 역풍 맞는 것”, “그럼 깨끗한 척은 하지 말았어야지”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날 교육부와 고려대 등에 따르면 법인카드 부당 사용으로 징계 대상이 된 교수는 총 13명이다. 종합감사 결과 이들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 6693만원을 결제했다. 이 가운데 2625만원은 교내 연구비 카드와 행정용 카드를 2~4회 나눠 총 91회 분할 결제하는 방법을 썼다.

교육부는 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한 교수 12명에게 중징계를, 1명에게는 경고 처분을 내리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장 대사는 중징계 대상으로 알려졌다. 다만 처분 당시 정년퇴임한 상태라 징계 처리가 되지 않았다.

장 대사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 퇴임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고려대 경영대학장을 지냈으며 2017년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된 바 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교육부 감사결과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총무처장과 기획예산처장이 사퇴한 바 있다. 총무처장이던 이한상 고려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자들에 대한 환수조치가 완료됐고 인사조치가 시스템에 의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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