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오징어게임 흥행 계기, 합리적 망 사용료 필요”

18일 김부겸 총리와 주례회동에서 발언
한류 콘텐츠 산업 역량 강화 의견 나눠
"글로벌 플랫폼 책임 다해야"
"합리적 망 사용료 부과와 플랫폼과 콘텐츠간 공정 계약 챙겨달라" 언급
  • 등록 2021-10-18 오후 6:43:45

    수정 2021-10-18 오후 6:43:4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제작사인 넷플릭스도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AFP)


넷플릭스가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250억 원을 들여 1조 원을 번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넷플릭스에 합리적 망 사용료 부과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는 11월 12일 한국에 상륙하는 월트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달리 국내 통신망 이용료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총리는 오늘(18일) 주례회동에서 한류 콘텐츠 산업 역량 강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플랫폼은 그 규모에 걸맞게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라며 “합리적 망 사용료 부과 문제와 함께, 플랫폼과 제작업체 간 공정한 계약(표준계약서 등)에 대해서도 총리께서 챙겨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는 김 총리가 오징어게임 흥행과 국내 콘텐츠 산업의 역량 강화 필요성을 언급한 뒤 나온 발언이다. 김 총리는 “영화, 케이팝에 이어 최근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흥행으로 콘텐츠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지금은 콘텐츠 산업의 도약을 위해 획기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플랫폼-콘텐츠 업체 동반성장 △국내 자금을 활용한 제작 지원 확대 △경쟁력 있는 창작 여건 조성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보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이데일리 DB)


앞서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사업 총괄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디즈니는 ‘선량한 기업시민이 되자’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 제작사와 통신사,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자들과 협력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최고의 스트리밍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디즈니+가 직접 국내 통신사들에게 망 대가를 내진 않지만 복수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통해 접속하면서 해당 CDN 업체가 통신사에 디즈니+의 통신망 사용료를 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내재화된 CDN이라고 할 수 있는 자사 일본·홍콩의 서버(OCA)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때 SK브로드밴드 회선을 이용하면서도 망 대가를 내지 않아 현재 법정에서 채무존재 여부와 금액(망대가)을 다투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넷플릭스의 내부 문건을 분석한 결과 오징어게임의 ‘임팩트 밸류’(impact value)가 8억 9910만달러(약 1조 원)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임팩트 밸류는 넷플릭스가 내부적으로 개별 작품의 성과를 평가할 때 쓰는 지표다. 투자 비용(2140만달러·250억 원)에 비해 40배 넘는 효과를 본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을 공개한 지 23일 만에 이 작품을 2분 이상 시청한 사람은 1억3200만명에 달했다. 오징어게임을 보기 시작한 시청자 중 89%는 적어도 1개 이상(75분 이상)의 에피소드를 봤다. 시청자 중 66%에 해당하는 8700만명은 첫 공개 후 23일 안에 마지막 9화까지 ‘정주행’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 '내려오세요!'
  • 행복한 강인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