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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자재·수영장까지…"오세훈표 '서울형임대주택' 확 바뀐다"

오 시장,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 발표
중형평형 비율 30% 확대…고품질 내장재 적용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1호 하계5단지 시작으로
준공 30년 경과 영구·공공임대 24개 단지 재정비
  • 등록 2022-04-18 오후 5:08:35

    수정 2022-04-18 오후 8:47:36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형 임대주택이 더 넓고, 더 세련되고, 더 살기 편한 임대주택으로 바뀐다. 중형평형비율을 현행 8%에서 30%까지 늘리고 최신 트렌드 인테리어·커뮤니티시설, 스마트 보안·안전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첫 시범사례는 국내 1호 영구임대주택인 ‘하계5단지’로,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준공 30년을 경과하는 영구·공공임대 24개 단지 총 3만3083호에 대해 단계적 재정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임대주택 혁신방안 기자설명회를 한 뒤 서울 하계5단지를 방문해 내부 노후상태 점검 등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고품질·소셜믹스 실현

18일 오세훈 시장은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실현을 위한 3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과거에는 철거민이나 수급자, 한부모가정 등이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무주택 중산층,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다양한 구성원이 입주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생활 여건, 생애주기, 가구 유형 등 특성에 맞춰 고품질 임대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부심이 느껴지는 고품질 주거공간으로 만들어 서울의 저소득층 주거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공간을 위한 ‘품질 개선’ △차별·소외를 원천 차단하는 ‘완전한 소셜믹스’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단지 단계적 재정비’를 골자로 한다.

서울시는 소형 위주의 임대주택 평형 기준을 1.5배 이상으로 대폭 넓힌 ‘서울형 주거면적 기준’을 도입해 선호도 높은 중형 평형 비율을 8%→30%까지 대폭 높인다. 향후 5년 간 건설·매입으로 공급할 임대주택 신규물량 12만호 중 30%를 3~4인 가족을 위한 60㎡ 이상 평형으로 채울 계획이다.

또한 민간 분양 아파트처럼 최신 트렌드의 인테리어, 층간소음 방지 공법,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스마트 보안·안전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바닥, 벽지, 조명 등 내장재는 민간 아파트 수준의 고품질 제품을 사용한다. 또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같은 실내 운동시설과 펫파크 등 반려동물 친화시설, 아파트 최상층 라운지, 옥상정원 같은 고품격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한다.

모든 세대를 스마트 번호키로 교체하고, CCTV 재정비, IoT 방범 홈 네트워크, 1인가구 고독사 방지를 위한 스마트 인지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기존 임대주택은 도배·장판, 싱크대 등 시설 교체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단열·환기 설비를 신설해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집으로 개선한다.

시는 임대-분양주택 간 차별을 없앤 진정한 소셜믹스 실현을 위해 동·호수 공개추첨제를 전면 도입하고, 임대주택을 별동에 배치하거나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소외시키는 등의 차별 요소를 걸러내고 있다. 여기에 임대주택 입주민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주거이동’을 원하는 입주민 누구나 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임대·분양세대 입주자 모두가 참여하는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을 위해 공동주택관리법 개정도 건의할 방침이다.

선도모델 1호 하계5단지…맞춤형 임대료 시스템 개선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준공 30년을 경과하는 영구·공공임대 24개 단지 총 3만3083호에 대해 단계적으로 재정비를 추진한다.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1호 단지는 1989년 입주한 ‘하계5단지’다. 기존 640가구에서 1510가구로 확대하고, 완전한 소셜믹스와 고품질 인테리어, 녹지·생활SOC를 확충해 지역 거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시는 현재 거주 중인 입주민(581가구)을 위해 단지 남측 중현어린이공원(7123㎡)에 도심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해 2027년 이주를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준공 30년을 경과하지 않았더라도 15~30년 사이 리모델링 가능한 노후주택 7만5000호를 대상으로 분양·임대세대와의 협의를 거쳐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이날 오 시장은 하계5단지를 둘러보고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저소득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을 넘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임대주택으로 혁신해가겠다”면서 “집이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주택 품질개선이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현재 공공임대 시스템을 바꾸는 과정 중에 있다”면서 “평형이 아닌 입주자의 소득과 연동하는 맞춤형 임대료 시스템으로 바꿔 임대료 상승의 단점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평수를 늘리다 보면 공급 가구수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하계 5단지 등 예전에 지어진 임대주택들은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하지 못했다”면서 “종상향을 비롯해 용적률을 올려 기존 가구수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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